셋톱박스 리모컨 기능만 익히면 어르신도 IPTV 무료영화 등 즐길 수 있어
셋톱박스 리모컨 기능만 익히면 어르신도 IPTV 무료영화 등 즐길 수 있어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2.14 15:50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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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V, 올레TV, U+tv G 등 수천 편의 무료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메뉴’ 버튼 누른 뒤 ‘상하좌우’ ‘확인’ 눌러 선택… TV다시보기도 가능

경기 구리시에 사는 김성희(64) 씨는 얼마 전까지 TV로 실시간 방송만 시청했다. 몇 해 전 아들이 실시간 방송 외에도 VOD(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IPTV로 교체해줬지만 기능이 복잡해보여 쓰지 않았다. 그러다 무료로 많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용법을 다시 익혔고 그제서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간단히 사용법을 익히니까 요즘처럼 영화관에 가기 힘들 때 집에서 많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셋톱박스 통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IPTV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여전히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온전히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IPTV를 간단히 설명하면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실시간 방송과 VOD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에는 SK의 ‘BTV’, KT의 ‘올레TV(쿡TV)’, LG의 ‘U+tv G’등 세 가지 IPTV가 서비스된다. TV에 직접 적용되는 제품도 있지만 대체로 사각형의 ‘셋톱박스’를 통해 TV와 연결된다. 최근에는 케이블TV 등서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PTV의 강점은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다시보기’라 부르는 서비스로 TV 방송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고,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 여러 동영상 콘텐츠도 공급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영화도 극장 다음으로 IPTV 채널에 판매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를 둘 정도로 영상을 유통하는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리모컨 기능만 제대로 익히면 돼

이런 IPTV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를 컨트롤하는 리모컨 사용법만 익히면 된다. 통신사별로 사용하는 셋톱박스와 리모컨은 모양과 기능이 다르지만 큰틀에서 보면 비슷하다. 어르신 입장에서는 리모컨의 40~50개의 버튼이 달려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몇 개 버튼만 외워두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먼저 무료영화를 시청하려면 리모컨의 집 모양 아이콘이 그려진 ‘메뉴’ 버튼을 눌러야 한다. 메뉴를 누르면 셋톱박스 종류에 따라 하면 왼쪽 혹은 하단에 ‘영화’, ‘TV다시보기’ 등 IPTV가 제공하는 메뉴가 등장한다. 다음으로 사용해야 하는 버튼은 리모컨 중간 쯤에 위치한 상하좌우(▲▼◀▶)키다. 말그대로 메뉴에서 상하좌우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키로 이것을 눌러서 ‘영화’라는 단어가 있는 탭으로 이동한다. 이후 사용하는 버튼은 ‘확인(혹은 OK)’ 키이다. 상하좌우키 중앙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TV화면엔 해당 통신사별로 정리해 놓은 다양한 영화 관련 메뉴가 나온다. 여기서 상하좌우키를 이용해 이동하다 보면 ‘무료영화’ 탭을 쉽게 찾을 수 있다.<그림참조>

역시 같은 방식으로 ‘확인’ 버튼을 눌러 ‘무료영화’에 들어가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무료영화 목록이 나오는데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 ‘확인’ 버튼을 눌러 시청하면 된다. 통신사는 일정주기별로 무료영화 목록을 교체하기 때문에 월별로 목록을 확인하면 보다 많은 영화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영화 시청을 할 때는 리모컨에 표시된 비디오 관련 버튼(재생, 일시정지, 되감기 등)을 활용하면 잠시 영화를 멈추거나 순간 놓친 장면도 되돌려 볼 수 있다.

◇저렴한 값에 영화 감상도 가능

최근에는 극장에서 막 상영이 끝난 영화도 즉각 VOD로 출시되는 편이어서 TV가 크고 두 명 이상이 함께 살고 있다면 영화표보다 싼 가격(최신영화 VOD 1만원 내외)으로 극장과 거의 동시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 번 결제하면 영구소장도 가능하다. 상영한 지 오래된 작품의 경우 가격이 1000원~2000원으로 떨어지는데다가 통신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영화 월정액을 사용하면 보다 많은 작품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영화 월정액 요금은 1만원 내외로 극장표 값보다 저렴하다. 

‘TV다시보기’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 있는 ‘미스터트롯’ 1화를 다시보고 싶다면 TV조선에서 재방송을 해주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TV다시보기를 활용하면 된다. 방식은 무료영화 보는 절차를 따르면 된다.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누른 후 상하좌우키를 이용해 ‘TV다시보기’를 찾아 ‘확인’ 버튼을 누른다. ‘TV다시보기’에 들어가면 보통 ‘예능’, ‘교양’, ‘드라마’, ‘방송사’ 등으로 메뉴 목록이 정리돼 있다. ‘미스터트롯’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예능’ 혹은 ‘방송사’ 탭을 눌러 ‘TV조선’을 선택 후 ‘미서트트롯’을 찾으면 된다.  

단, 방영된 지 3주가 지나야만 무료로 바뀌고 일부 케이블채널은 모든 프로그램을 유료로 시청해야 한다. TV다시보기 역시 월정액 요금제가 있지만 방송사마다 따로 결제해야 한다. 지상파 3사 다시보기의 경우 매월 1만4000원 정도를 내면 되는데 3사에서 제작한 모든 프로그램을 아무 때나 다시 볼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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