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늘어 1월 취업자수 역대 최대… 60세 이상 취업자 50만명 넘어
노인일자리 늘어 1월 취업자수 역대 최대… 60세 이상 취업자 50만명 넘어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2.21 13:44
  • 호수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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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1월 재정 일자리 효과가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래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월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재정 일자리 효과가 집중되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공공행정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9000명 늘었다.

1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 증가폭을 보면 2014년 15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 6만6000명까지 줄어들었다가 2019년 16만명으로 늘어난 뒤 올해 정점을 찍었다.

늘어난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는 60세 이상 단순노무 종사자와 임시근로자에 집중됐다. 1월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50만7000명으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재정 일자리 효과가 집중되는 보건복지(12만7000명)와 공공행정(6만5000명)에서 전체의 37.8%인 19만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취업자 분야에서는 농림어업(5만8000명), 건설업(5만명), 숙박·음식점업(4만3000명), 제조업(3만7000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정부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는 3월이 아닌 1월부터 재정 일자리 사업을 시행하면서 연초부터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재정 일자리 효과가 역대 최대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60세 이상 취업자를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 증가폭이 13만6000명이었고, 계약기간 1년 미만 임시근로자 증가폭이 14만6000명에 달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일자리를 제외한 취업자 증가폭은 민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간혹 재정 일자리 사업 중에도 시장형 일자리 사업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단순노무·임시직 중심의 재정 일자리는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아닌 만큼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야 고용에도 화색이 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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