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가려움증 심하고 두피 뾰루지 생기면 병원 찾아야
비듬‧가려움증 심하고 두피 뾰루지 생기면 병원 찾아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2.21 14:45
  • 호수 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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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과 가려움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방치하지 말고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게 좋고, 샴푸 전 미온수로 두피를 불려준 후 샴푸하면 좋다.
비듬과 가려움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방치하지 말고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게 좋고, 샴푸 전 미온수로 두피를 불려준 후 샴푸하면 좋다.

두피에 기름기 많으면 매일 머리 감아야… 비듬 전용 샴푸로 관리를 

미지근한 물로 두피 불린 후 샴푸…드라이기로 잘 말려주는 게 중요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매일 깨끗하게 머리를 잘 감는데도 어깨 위로 비듬이 내려앉고 가려움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대기가 건조하고 찬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는 피부처럼 두피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 등 자극적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3일 이상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에 가려움과 비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두피에 질환이 있으면 머리를 감는 정도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두피 가려움증, 비듬 등의 증상은 날씨의 변화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지루성 두피염의 초기 단계일 수도 있다. 두피에 나타나는 비듬과 가려움증의 원인과 관리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세포 과다 증식, 곰팡이로 비듬 발생

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질로 국내 성인 남성 5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주로 두피 세포가 과다 증식하거나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 불균형, 피부 각질층 곰팡이균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나 극심한 다이어트, 변비 등도 비듬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비듬은 종류에 따라 건성과 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비듬은 두피의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각질이 탈락해 생기는 비듬으로 입자가 곱고 하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지성 비듬은 두피에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에 생기는 것으로 누런색을 띠고 크기가 크며, 끈적이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지성 비듬은 비듬과 균이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악취가 나기도 하고, 염증이 생기기도 쉽다. 

무엇보다 두피에 생기는 잦은 염증은 두피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 지루성 두피염이나 모낭염 등 다양한 두피 질환을 유발하고, 탈모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온수로 두피 불린 후 샴푸 골고루 발라줘야

비듬과 가려움증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방치하지 말고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기름진 것들을 막을 수 있는 약용 샴푸는 이틀에 한 번 정도 사용해주는 것이 좋고, 머리를 감을 때는 먼저 미온수로 두피를 불려준 후 샴푸를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좋다. 손톱으로 두피를 문지르지 말고, 각질을 자꾸 뜯어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헹굴 때는 두피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물로 씻는 것이 좋고, 두피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생활할 때는 온‧습도 조절을 통해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지성 두피는 되도록 매일 머리를 감는 게 좋고, 밤에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완전히 잘 말린 후 잠을 자야 한다. 

샴푸 하기 전 두피와 모발이 마른 상태에서 머리를 빗으로 부드럽게 빗으면 근육이 풀리고 혈액순환이 촉진돼 추위로 경직된 두피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샴푸 후에는 적당한 온도의 바람으로 두피를 충분히 말린 후, 두피 에센스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루성 두피염 방치하면 탈모로 이어져

만약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도 반복적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 두피염은 노인에게서도 많이 발생된다. 전신으로 순환되어야 할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할 경우 피지 분비가 심한 얼굴과 머리 쪽에 열이 뭉치게 되면서 발생된다. 

열이 안면과 두피로 쏠리면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고 피지선의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뾰루지나 각질, 비듬, 기름기, 염증,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비듬 샴푸 등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루성 두피염일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요구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려움증이 심하고 두피에 뾰루지 등이 많이 생길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주현정 교수는 “지루성 두피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이나 당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비듬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염증이 심해지면 두피에 고름이 차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에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조절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루성 두피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샴푸 후 자연 건조보다는 빨리 드라이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와 모발에 습기가 많을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드라이할 때는 바람의 온도를 너무 뜨겁지 않게 해야 하고, 모발이 길 경우에는 두피와 가까운 부분만이라도 빨리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베개 커버만 자주 바꿔줘도 도움이 된다. 베개 커버는 의외로 많은 수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중에는 두피나 얼굴에 나쁜 영향을 주는 병원성 세균들도 존재한다. 자는 동안 피지와 땀, 침 등이 계속 묻는 데다 체온 탓에 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3일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세탁해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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