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비행기 소리만 들려도…‘가미카제 노이로제’
[158] 비행기 소리만 들려도…‘가미카제 노이로제’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02.28 14:00
  • 호수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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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1944년 10월 미군이 필리핀에 상륙을 개시하자 필리핀 주둔 제1항공함대 사령관으로 새로 부임한 오니시는 미국 항공모함의 갑판을 일주일 정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로전투기에 250킬로그램의 폭탄을 싣고 미 함대에 돌격하게 했다. 이것이 미군 측에서 본 ‘가미카제(神風)’ 특공이었다. 그해 10월 25일, 미국 호위항공모함 ‘세인트로’의 갑판이 뚫려 격납고 속 연료와 폭탄이 터지며 침몰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함대의 피해가 속출했다. 
계속되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공격으로 미군은 함대사령관 이하 말단 수병에 이르기까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10월 말 항모 ‘와스프’ 승조원 전원에 대한 건강진단 결과 수백명중 겨우 30명만 전투지속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병사들은 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렸다. 이른바 ‘가미카제 노이로제’였던 것이다.
결국 미군을 가미카제 노이로제에 걸리게 한 것이 일본군 자살특공대의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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