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 이천시지회 “익명 ‘기부천사’는 김용문 증포2통경로당 회장”
대한노인회 경기 이천시지회 “익명 ‘기부천사’는 김용문 증포2통경로당 회장”
  • 김순근
  • 승인 2020.03.02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이천시지회(지회장 원종성)는 3월 2일 “증포동에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달라며 쌀 1000~2000kg을 익명으로 보내온 ‘기부천사’가 지회 소속 경로당 회장으로 밝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증포2통경로당 김용문 회장.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익명으로 매년 ‘사랑의 쌀’ 1000~2000kg을 증포동 행정복지센터에 보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배달됐다.

김 회장은 그동안 증포동 행정복지센터에 쌀을 기부하면서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최근 증포동장으로 부임한 박원선 동장이 얼굴없는 ‘기부천사’에 대한 동민들의 궁금증이 높아지자 김 회장을 찾아가 “이런 선행은 널리 알릴수록 정이 넘치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된다”고 간곡히 설득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김용문 회장의 선행은 이번 만이 아니었다. 32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어려운 학생 10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가 됐었다.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봉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존경해 선행을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작은 기부에 큰 행복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부천사’ 김용문 회장은 현재 경로당 회장 업무도 훌륭하게 수행하며 화합된 분위기를 조성해 회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특히 2018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노인교육 등 경로당활성화를 통해 경로당 단합을 이끌어내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됐다.

배려와 베품의 삶이 몸에 베인 김용문 회장은 경로당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어르신들의 행복한 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또 다른 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