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어르신 상담 2] 바깥생활을 못하면서 불쑥불쑥 화가 나 다투곤 해요
[마음을 여는 어르신 상담 2] 바깥생활을 못하면서 불쑥불쑥 화가 나 다투곤 해요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 승인 2020.03.06 14:25
  • 호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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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다리가 아프니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사회생활도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여행을 하거나 돌아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풀어낼 방법이 없고, 답답한 마음만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 탈 때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충돌하면 욕이 나오기도 하고, 음식점에서 밥이 늦게 나와도 점원에게 짜증을 내게 됩니다. 얼마 전엔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 다투었고, 결국 폭력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답답한 마음과 불쑥불쑥 올라오는 화를 가라앉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생각처럼 몸이 안 움직여지고,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평소 바깥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오셨는데, 그마저 어려워지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원하는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혹은 갑자기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특히 젊은 시절에는 충분히 하던 일을 건강상 이유로 하지 못하게 되거나,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의 역할이 변화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려고 하는 자극에 대하여 자신의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을 말합니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에 있어서 긴장감을 통해 삶의 활기를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어르신처럼 일상생활에서 불쑥불쑥 화가 나기도 하고, 조절에 실패하여 신체적, 정신적 손해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러한 감정들이 혼자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화를 내는 위험한 상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면 이를 조절하고자 하는 노력을 시작해 보는 게 좋습니다. 보통 못 참을 정도의 화(급성적 분노)는 5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가 치밀어오를 때엔 ’지연 전략‘을 사용하여 화를 완화하고 조절하면 좋겠습니다. 지연 전략으로는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잠깐 자리를 피하는 것, 심호흡을 하는 것, 숫자를 세는 것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급성적인 분노를 조절하면서,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 예컨대 노래 부르기, 음악 듣기, 맛있는 음식 먹기 등 취미생활을 찾아 해보면 좋습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는 것을 표현할 경우라도, 감정을 마구 표출하기보다 화난 이유와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적절하게 설명할지 생각해보세요. 분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생각한 후 말이나 행동을 하면 타인과의 갈등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02-723-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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