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
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3.06 15:31
  • 호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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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와 7번째 협업한 ‘도망친 여자’로 낭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잇는 희소식이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한국 영화계에 전해졌다. 홍상수 감독(사진)의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가 2월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연인 김민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홍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심사위원들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 감독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베를린영화제 세 번째 경쟁 진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주연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홍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와 베를린,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과 관련해 수상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특별언급상, 2010년에는 ‘하하하’가 이 부문 대상을 탔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은곰상 감독상 수상은 ‘사마리아’ 김기덕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7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서영화와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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