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법…먼지‧진드기 등 원인부터 없애야
환절기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법…먼지‧진드기 등 원인부터 없애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3.06 15:40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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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사용 뒤에는 물걸레로 먼지 제거…자주 환기 해야

특정시기에 계속 발생 땐 2~4주 전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복용

[백세시대=이수연기자] 환절기에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콧물 범벅으로 괴롭게 한다. 코끝에서 시작된 간지러움은 귀 부위까지 올라가고, 기침과 콧물로 반복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와 같은 패턴이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곤 한다. 심하면 두통 증세까지 나타나 일상생활이 괴롭게 된다. 

특히 작은 기침에도 예민한 요즘 같은 때에는 비염만큼 반갑지 않은 손님이 없다. 환절기만 되면 맑은 콧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과 예방 방법 등을 알아본다. 

◇재채기, 콧물 등 증상으로 일상생활 괴로워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된다. 만약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50% 이상 유전될 가능성이 있고, 양쪽 부모 모두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75% 확률로 알레르기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대한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된다.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대기 오염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요인, 스트레스 자극, 곰팡이,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서 비강 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코가 자주 막히기 때문에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는 폐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줄어들게 하고, 입 마름과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코막힘이 심해지면 수면 중 코골이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숙면을 방해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만성적이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쉴 새 없이 나오는 콧물 때문에 휴지를 달고 살거나,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코막힘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된다.

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오세희 원장은 “비염은 국민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유해 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비중이 늘고 있다”며 “약물치료를 통해 비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질환 원인 파악하고 치료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우선 환자가 반응하는 알레르겐, 즉 환자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병원을 찾으면 우선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묻고, 가족력을 확인한다. 또 증상이 심해지는 때를 묻게 된다. 예를 들어 이불이나 카펫 등을 청소할 때 증상이 심하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 반응 검사를 하거나 피검사로 특정 항원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치료 방침을 정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방법으로는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항원인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매트리스와 베개, 이불, 카펫, 솜이 든 장난감, 직물 커튼 등에 있다. 따라서 이불 등을 60도 이상의 고온에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강한 햇볕에 3시간 이상 말려 진드기 번식을 억제해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한 뒤에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집안을 수시로 환기해 실내 공간을 청정하게 유지하고, 실내 온도를 20도, 습도를 45% 이하로 조절한다.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지선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겐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집먼지진드기 등 원인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항히스타민제 복용 및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 자주 마시고, 깔끔한 생활로 알레르기 비염 예방

특정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이 지속적으로 발생된다면 비염이 발생되는 시기 2~4주 정도 전부터 미리 약을 투여해 증상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밖에 집안 환경이나 생활 습관을 바꿔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먼저 평소에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물은 대사작용을 높여 노폐물을 배출시켜 콧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재채기하거나 콧물을 닦느라 손이 쉽게 더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닦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꼭 샤워를 하도록 한다. 

기온 차가 크거나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 마스크와 스카프, 머플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담배 연기를 피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이나 후각 상실, 만성 기침 등의 합병증이 발생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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