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지회‧연합회, SNS 등 활용 코로나19 예방 등 공지… “경로당 문 닫혀도 디지털로 소통”
대한노인회 지회‧연합회, SNS 등 활용 코로나19 예방 등 공지… “경로당 문 닫혀도 디지털로 소통”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3.13 10:55
  • 호수 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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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기흥구지회 등 카카오톡 소통 활발, 외로움 덜어

단체채팅방 개설하면 여럿이 동시 대화… 화상통화도 유용

[백세시대=배성호기자] “경로당을 폐쇄하고 난 후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어요.”

M-TV를 활용해 디지털 소통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던 경기 용인시기흥구지회(지회장 조영재)는 용인 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중순 240여개 전체 경로당의 문을 닫았다. 교류가 단절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경로당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회장들에게 거의 매일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각 경로당 회장들이 이를 회원들에게 전파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것이다. 조영재 지회장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책 정보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격려하며 이겨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일부 지역 경로당이 폐쇄된 가운데 지회와 연합회가 SNS와 전화 등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디지털 기기인 M-TV를 활용해 경로당의 휴관 알림을 한 용인 기흥구지회.
코로나19로 일부 지역 경로당이 폐쇄된 가운데 지회와 연합회가 SNS와 전화 등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디지털 기기인 M-TV를 활용해 경로당의 휴관 알림을 한 용인 기흥구지회.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는 경로당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흥기지회처럼 스마트폰 메신저를 활용한 디지털 소통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통화를 하거나 함께 채팅을 나누고, 또는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는 등 디지털 방식을 이용해 소통하면서 외로움과 불안함을 덜어내고 있는 것이다.

◇경북‧충북·전남연합회, SNS 등 활용

경북연합회(회장 양재경)의 경우 산하 90개 노인자원봉사클럽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 돌봄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면을 지양하는 현 상황을 감안해 전화와 SNS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전화를 받은 어르신들이 이웃 어르신들에게 다시 전화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활동 효율을 높였다. 

충북연합회(회장 김광홍)에서도 사진과 함께 장문의 내용을 담을 수 있는 MMS(멀티미디어 메시지)로 공지를 보내 도내 12개 지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157개 읍면동 분회장에게 올바른 손씻기와 외출시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회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연합회(회장 배기술) 역시 2월 2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마을 경로당이 일시 폐쇄됨에 따라 갈곳이 마땅치 않은 무의탁 노인과 저소득층 노인 및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SNS와 전화 등을 통한 안부전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경로당 회원들 간 디지털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단체대화, 보이스톡 등을 지원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경로당에 모인 것처럼 단체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단체채팅방’(이하 단톡방)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카카오톡 앱을 켠 후 화면 맨 아래 왼쪽에서 두 번째 위치한 ‘말풍선 모양’을 누른다. 이후 상단에 ‘+’가 더해진 말풍선 모양을 터치해 ‘일반채팅’을 선택한다. 여기서 대화상대를 고를 수 있는데 원하는 사람을 모두 클릭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단톡방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경로당 단톡방을 만들고 싶다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경로당 회원들을 한 명씩 찾아서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톡 단톡방을 활용한 가상 대화 이미지.
카카오톡 단톡방을 활용한 가상 대화 이미지.

◇카톡 이용하면 단체대화도 가능

기존 채팅방에서 친구를 추가해 단톡방을 만들 수 있다. 평소 친구와 대화하던 채팅방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석 삼(☰)자 모양의 메뉴 버튼을 눌러준다. 메뉴를 누르면 아래쪽 ‘대화상대’란에서 더하기 모양과 함께 ‘대화상대 초대’를 볼 수 있다. ‘대화상대 초대’를 누르면 앞선 방법처럼 친구 목록에서 친구 이름을 선택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여기서 ‘확인’ 버튼을 눌러 초대를 완료하면 기존 채팅방에 있던 친구를 포함해 새롭게 초대한 친구까지 모인 새로운 단톡방이 만들어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채팅방을 만든 후 메시지를 하나라도 보내야 대화 상대에게도 똑같은 채팅방이 개설되며,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방을 나오면 그대로 채팅방이 사라진다.

또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각 단톡방마다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좋다. 단톡방 이름을 바꾸려면 단톡방 우측상단에 석 삼 모양을 누른다. 이후 우측 하단에 톱니바퀴 모양 설정을 누르고 ‘채팅방 이름’을 선택해 원하는 이름으로 바꾸면 된다. 

또 카카오톡 단톡방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다자간 통화를 할 수 있다. 먼저 회원들이 들어와 있는 단톡방에 들어가 문자 입력창 왼쪽의 플러스(+) 버튼을 터치한 후 ‘그룹콜’을 실행한다. 그룹원 중에 통화를 원하는 사람을 택한 후 ‘확인’을 선택하면 신호가 가고, 전화를 받은 상대들과 동시 통화가 가능해진다. 단, 데이터를 사용함으로 집안에 무선인터넷이 없고 데이터 사용량이 적다면 사용에 제한을 받는다. 

◇얼굴 보고 대화하고 싶다면 ‘페이스톡’ 활용

카카오톡을 활용하면 화상통화도 할 수 있다. 방법은 역시 간단하다. 역시 카카오톡 앱을 켠 후 화면 하단 가장 왼쪽에 ‘사람 모양’을 클릭한다. 그러면 본인 휴대전화에 등록된 친구 목록이 뜨는데 화상통화를 하고 싶은 사람을 누른다. 이후 이어지는 화면 하단에 ‘통화하기’를 누르면 그 사람의 ‘휴대전화번호’, ‘보이스톡’, ‘페이스톡’의 선택창이 뜬다. 여기서 ‘휴대전화번호’나 ‘보이스톡’을 누르면 일반통화를 할 수 있고 페이스톡을 선택하면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그룹콜과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사용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카카오톡의 ‘라이브톡’ 기능도 유용하다. 단톡방에서 문자 입력창 왼쪽의 플러스(+) 버튼을 터치한 후 ‘라이브톡’을 실행하면 된다. 그룹콜이 단체 전화 통화라면, 라이브톡은 단톡방 내의 사람들에게 영상과 음성을 내보낼 수 있어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 화상통화와 다른 점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이고 채팅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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