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출마해 80% 득표율로 당선...사업가 경력에 복지분야 전문성
이경자 당선자 "지회 독립회관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제8대 대한노인회 인천 연수구지회장에 이경자 노인대학장이 당선됐다.
대한노인회 인천 연수구지회(지회장 조규태)는 3월 16일 노인복지관에서 제8대 지회장 선거를 실시해 이경자 노인대학장을 새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여성인 이경자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지난 2월 충남 태안군지회 이용희 당선자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여성 지회장 당선자가 탄생했다. 이로써 대한노인회 여성 지회장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모두 4명의 당선자(재임 포함)를 낸 작년에 이어 또다시 여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규태 지회장의 재임임기 만료예정(3월 31일)에 따라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모두 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재적대의원 157명 중 142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1번의 이경자 후보가 114표를 얻어 80%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상대후보는 23표를 얻었으며, 5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이경자 당선자는 “지회장이 됨으로써 그동안 계획했던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고 희망에 차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경자 당선자는 “교육, 경영, 사회복지 등 그동안 배운 지식과 사업가로서의 역량, 6년간 노인대학장으로 일하며 구상해온 발전계획 등을 총동원해 연수구지회를 전국 최고의 지회로 변모시키겠다”며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고 있는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복지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증진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독립된 지회 건물 건립을 여러 공약 가운데 최우선 사업으로 꼽았다. 지회가 노인복지관 공간을 빌려 입주한 관계로 지회 운영이 위축되고 노인대학 프로그램을 제대로 도입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 당선자는 “독립건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회 발전은 요원하다고 판단했다”며 “조속히 독립건물을 마련해 제조업체를 운영한 사업경험을 발휘해 수익을 내고 이를 다양한 복지증진 사업에 재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사업가 출신임을 강조하며 지회 운영에 경영 마인드 도입을 예고했다. 그녀는 인천여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사업을 시작해 사업체를 일궜다. 특히 1990년대에는 홍익부페웨딩홀을 운영하며 연수구지회를 도와 행사를 하면서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경로당 회장에게 월 10만원의 활동비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은 정치인 남편을 통해 체득한 정치력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제2, 3대 의원이던 남편을 내조하면서 협상과 소통의 정치력을 익혔다며 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여고 졸업 후 학업을 접었던 이 당선자는 67세 때 방송통신대에 진학해 교육학을 전공한 것을 시작으로 만학의 즐거움에 빠졌다. 이후 백세생애 설계사, 평생교육사, 노인지도교육사, 심리상담사 등 노인관련 많은 자격증도 취득했다.
인하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지금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융합사업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준비 중인 박사논문은 ‘인천경로당 회장 성격유형과 진정성 리더십이 생애설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다. 이 당선자는 "논문대로 시행하면 노인복지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며 현장에 접목시켜 전국 최고의 노인복지 모범지회로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사)한국생애설계협회 교육사업본부 교육본부장, CJS교육센터(주) 회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력도 지회장 업무 추진에 큰 도움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1일 지회장 임기를 시작하는 이경자 당선자는 1943년생으로 홍익부페웨딩홀 등 사업을 하면서 20여 년간 지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했고, 지회 부설 노인대학장을 6년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