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윤성재 기자] 수협이 스마트폰 앱에 '긴급구조요청' 기능을 도입, 소형어선들이 놓여있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이를 위해 수협은 어업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 ‘조업정보알리미’에 긴급구조요청 기능을 적용했다.
수협은 화재·누전 등으로 통신장비 전원이 차단되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정확한 위치와 선박정보 전달이 가능해 신속한 구조가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현행법상 초단파대 무선설비(VHF-DSC) 설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던 2톤 미만 소형어선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도입된 기능은 스마트폰 앱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치를 즉시 전송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 없이도 VHF-DSC와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고 발생시 ‘긴급구조요청’ 버튼을 누르면 선박 정보, 연락처 및 사고 위치가 어선안전국에 접수된다. 어선안전국에서는 ‘어선통합관리시스템’ 상황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고 내용을 전달받아 해경 등 유관기관과 인근 어선에게 구조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긴급구조요청 기능이 탑재된 앱 ‘조업정보알리미’는 지난 2017년에 개발돼 5만여 명의 이용자와 8만여 회의 다운로드 기록을 보유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항해 장비가 없는 소형어선의 안전 운항을 위한 ‘해상 네비게이션’ ▲조업실적 관리를 위한 ‘조업일지’ ▲조업실적 실시간 전송을 위한 ‘어획보고’ 등 새로 추가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어업 활동을 지원한다.
수협 관계자는 “무전기 사용이 힘든 연안 소형어선 어업인도 휴대폰 앱을 통해 조난통보가 가능케 함으로써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