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 코로나19로 격리된 교민에 음식 등 지원
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 코로나19로 격리된 교민에 음식 등 지원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3.1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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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공항 도착 후 2주간 군부대 격리…도시락‧생필품 지원
김영수 지회장 “멀리서 고맙다고 손 인사, 가슴 뭉클했다”

 

교민들에게 전달할 물품이 담긴 박스 앞에 선 김영수 지회장.

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지회장 김영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격리조치된 한인들에게 2월 28일부터 지속적으로 물과 도시락 세트,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지회는 3월 19일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들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인데 한국에서 베트남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2주 동안 군부대에 격리조치 되고 있다”며 “지회는 격리 상태인 교민들에게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격리된 군부대는 공항에서 2시간 30분가량 차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음식과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없어 격리 조치된 국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회는 2월 28일부터 꾸준히 교민들에게 기증받은 물과 음식, 생필품, 마스크 등을 군부대에 전달하고 있다. 
김영수 지회장은 “군부대 정문 입구에 물건을 내려놓으면 저 멀리 보이는 한국인들이 우리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고맙다고 절을 한다”며 “격리된 분들과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모습만 봐도 마음이 뭉클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지회에서 교민들에게 전달한 떡이 담긴 도시락.

다행히 격리된 교민들 중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으며, 베트남 전체 확진자 중에서도 한국인들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봉사 기간도 길어지고 있지만, 김 지회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어른으로서 사회에 봉사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인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노인 강령을 성실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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