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23] 실팔찌 만들기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23] 실팔찌 만들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3.20 13:48
  • 호수 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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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방법과 실 색‧갯수 따라 모양 천차만별

실과 매듭 방법만 익히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실팔찌. 땋는 방법에 따라 모양도 다르고, 무늬도 넣을 수 있다. 또 어떤 색의 실을 사용하느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느낌도 천차만별이다.

만드는데 필요한 실과 부속품은 시장이나 문구점에서 사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매듭 팔찌 만들기 키트를 이용하면 된다. 상세한 사진 설명을 제공해 누구나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관련 서적도 여러 권 나와 있다. 키트나 책을 사지 않더라도 가까운 문구점에서 색실을 구매한 후 유튜브에 ‘실팔찌 만들기’를 검색해 보고 따라하면 매듭 팔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실팔찌 제작에 사용하는 매듭법은 다양하지만 ‘쿠미히모’, ‘마크라메’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끈’이라는 뜻의 일본어인 ‘쿠미히모’는 일본의 전통 매듭법이다. 톱니바퀴처럼 생긴 틀(쿠미히모 디스크)에 추를 단 실을 올려두고 순서대로 실을 옮겨주며 매듭을 만든다. 쿠미히모 디스크는 폼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다. 홈이 파진 디스크에 실을 끼워 넣고 한 방향으로 옮겨주면 매듭이 만들어 지고 실 갯수에 따라 두께가 달라진다. 8개를 기본으로 32개까지 가능하다.

‘마크라메’는 실이나 끈을 이용해 레이스를 만드는 수예를 말한다. 마크라메 팔찌는 다양한 매듭이 쓰여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감기매듭을 비롯해 칠보매듭, 나사매듭, 좌우매듭, 옭매듭, 나비매듭, 태팅매듭, 조세핀매듭, 도트매듭 등으로 가지각색의 팔찌를 연출할 수 있다.

어르신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평매듭 팔찌가 있다. 평매듭 팔찌를 만들려면 중심실(매듭이 엮여나가는 뼈대 역할을 하는 실) 1가닥과 엮는실(매듭의 모양과 색을 내는 실) 2가닥, 그리고 가운데 홈이 파인 1㎝가량의 나무볼이 필요하다.

재료가 준비됐다면 실 3가닥을 가지런히 모은 뒤 가운데 지점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탁자 위에 고정시킨다. 테이프를 붙이지 않은 쪽의 실 3가닥으로 머리카락을 땋듯 4㎝가량 땋고, 땋은 부분을 반으로 접어 작은 고리 모양으로 만든 뒤 아랫부분을 묶으면 완성된 팔찌의 잠금장치 역할을 할 나무볼을 끼울 고리가 된다. 

이후 책받침처럼 납작하고 평평한 판 위에 집게로 고리 부분을 고정시킨 뒤, 중심실과 엮는실 각각 1가닥을 가운데에 가지런히 모은다. 남은 엮는실 2가닥은 양쪽으로 펼친 뒤 ‘4’자 모양을 만드는데, ‘1’자 역할을 하는 실을 중심실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통과시킨 다음 실 2가닥 모두를 단단히 조여준다. 이후 손목 둘레 정도가 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손목 둘레정도까지 만들었다면 실끝을 모두 모아 스카치테이프로 붙인 뒤 나무볼 안에 끼우고, 매듭이 끝나는 부분을 꼭 묶는다. 남은 실가닥들은 1㎝ 정도만 남기고 깨끗하게 잘라내면 완성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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