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거점경로당에 투표소 분산… 만장일치로 재선 인준
박희중 지회장 “지회 독립회관 건립에 역량 집중할 것”
[백세시대=배성호기자] 박희중 현 대한노인회 인천 동구지회장이 대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대한노인회 인천 동구지회는 박희중 지회장의 임기만료 예정(4월 6일)에 따라 3월 25일 치러진 제18대 지회장 선거에서 박 지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임시총회가 아닌 10개 거점 경로당에 투표소를 분산 설치한 후 선거관리위원회와 지회 사무처가 투표소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투표소 당 대의원을 3명 내외로만 지정해 접촉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대의원 38명이 전원 참석했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박희중 지회장의 재선을 인준했다. 이에 따라 박 지회장은 2024년 4월 6일까지 지회를 이끌게 됐다.
박 지회장은 “지난 4년 간 지회를 이끌며 배웠던 것을 경험 삼아서 대의원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희중 지회장은 12년의 직업군인(해군) 시절에 인천에 전속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고 제대 후 동구에 정착했다. 국가유공자로서 성공적으로 군 복무를 마친 박 지회장은 학원과 양품점을 운영하며 경영 능력까지 겸비했다. 그러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화도진그린빌아파트 경로당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던 중 회원들로부터 회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때 군인 시절 지도력과 사업 성공 노하우를 발휘, 침체돼 있던 경로당을 활성화시키며 동구를 이끌 차기 노인지도자로 주목받았다. 결국 전 동구지회장의 강력한 권유로 인해 17대 지회장에 출마했고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첫 번째 임기 기간 박 지회장은 인천 동구 노인일자리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다. 활동비를 지급받지 못했던 경로당 회장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등 노인일자리가 대폭 늘어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박 지회장은 “지회 독립회관 건립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 지역 지회 중 동구지회만 단독회관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박 지회장은 노인일자리 확충에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공간 부족으로 여가 프로그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 지회장은 임기 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인천시와 동구에 지회회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박 지회장은 “인천 동구지역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서 지회 회관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대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동구 노인들의 숙원사업을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충북 보은고등학교와 해군항해학교를 졸업후 직업군인으로 복무했다. 해군 준사관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성균관 무형문화재 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또 국가유공자이면서 인천향교 장의(掌儀)로도 활동하고 있다.
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