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후, 얼굴‧손 피부 건강 지키기
코로나19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후, 얼굴‧손 피부 건강 지키기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3.27 15:25
  • 호수 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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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화장은 최소화, 핸드크림은 수시로 발라야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없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고 충분히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서 건조하도록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없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고 충분히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서 건조하도록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마스크 오래 쓰면 습기로 세균 번식 쉬워져…감염 위험 적은 곳에서 통풍

세안은 3분 이내로 꼼꼼하게…아침, 저녁으로 보습제 발라주는 게 좋아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각종 피부 트러블(문제)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마스크가 닿는 입 주변과 콧등, 두 뺨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트러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로 인한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과 세안에 신경 쓰고 화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밖에도 잦은 손 소독제 사용과 손 씻기로 손이 건조해져서 갈라지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변화한 생활방식으로 인해 상하기 쉬운 얼굴과 손의 피부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화장 최소화하고, 깔끔한 세안이 중요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 마스크 안쪽에서 호흡이 반복되면서 습기가 차고 온도가 올라간다. 이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되고 피지 등 피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마스크는 축축해질 때까지 쓰는 것보다 수시로 교체해주는 것이 피부에 좋다. 그러나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면 감염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충분히 환기해주어야 한다. 

다만 마스크를 말린다고 헤어드라이어로 건조하거나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은 미세먼지 필터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은 “장시간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는 가끔 벗어 통풍을 시켜주고,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서 건조하는 게 좋다”며 “또 아침저녁으로 꼼꼼하게 세안해 얼굴의 유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화장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후에는 꼼꼼하게 세안한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세안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고, 적당한 세안 시간은 3분 이내로 세안을 너무 오래 하는 것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우유리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날 때까지 세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피부가 자극을 많이 받게 되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보습제를 바를 때는 수분이 많은 로션을 먼저 바른 후 크림이나 에센스로 마무리하면 보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 2번 정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고, 유독 피부가 건조하고 잘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기 전과 점심에도 틈틈이 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때는 너무 많은 화장품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가려진 부위에는 로션 등 최소한의 화장품만 바르고 선크림을 바를 때에는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부분만 바르는 것이 좋다. 

◇손 소독제 사용 후에도 핸드크림 발라야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퍼진 바이러스가 손에 묻은 채로 얼굴을 만지거나 비비면 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비누나 손 세정제 등을 이용해 틈만 나면 손을 닦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손을 씻다 보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지면서 갈라지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핸드크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손 소독제 사용 후 핸드크림을 바르면 소독 효과가 떨어질까 걱정돼 꺼리게 된다. 

손 소독제는 손을 씻기 어려운 환경에서 물 없이도 손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균의 단백질 성질을 변하게 해 죽여 없애는 방식이다. 알코올 성분이 60% 이상 함유돼 있어서 손에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덴 효과적이지만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면서 손의 수분과 유분을 함께 빼앗아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손의 각질과 기름 막을 벗겨 피부 방어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할수록 손이 거칠고 건조해지게 되는 것이다. 

손 소독제 사용 후에는 혹시라도 소독 효과가 떨어질까 걱정돼 핸드크림 사용을 꺼리게 되는데, 손 소독제로 이미 소독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보습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한창 원장은 “손을 씻은 직후 핸드크림 사용은 손의 청결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핸드크림을 바를 때는 손을 충분히 비벼줘야 크림이 골고루 발리고, 손을 마사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잦은 손 씻기로 피부가 갈라졌다면, 바셀린으로 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바셀린에는 ‘페트롤리움젤’ 성분이 함유돼 있어 유분막을 형성하고 손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코팅해 보습유지에 도움을 준다. 

바셀린 손 팩은 비누로 손을 씻고 말린 다음 바셀린을 꼼꼼하게 바른 후 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끼고 최소 30분 이상 기다린 후 제거해주면 된다. 이때 손톱까지 꼼꼼하게 발라주면 손톱의 수분손실도 막아주기 때문에 손 전체의 보습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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