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회복에 좋은 주꾸미, 산란기 앞둔 3~4월이 제철
피로 회복에 좋은 주꾸미, 산란기 앞둔 3~4월이 제철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4.03 14:31
  • 호수 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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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줄이는 타우린 풍부해…숙회‧볶음 등으로 즐겨

낮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이다. 종잡을 수 없는 봄 날씨 때문에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면 피로회복에 좋다는 주꾸미를 먹어볼 만하다.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낙지보다 다리가 짧고 크기도 작다. 산란기를 앞둔 3~4월에 가장 맛있다. 

◇주꾸미 100g당 타우린 1300㎎ 함유 

주꾸미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자양강장제나 피로회복제 등 음료 제품의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린은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세포를 안정화해 피로감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혈액 내에서 당 수치가 떨어지면 크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타우린은 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뇌로 가는 혈액의 진행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또 담즙산의 생산을 촉진시켜 간 내의 독성물질을 제거해 피로회복 효과를 높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타우린 섭취 권장량은 1000㎎인데 주꾸미 100g에는 1300㎎가량의 타우린이 함유돼 있다. 

◇미나리 등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아

신선한 주꾸미는 눈이 툭 튀어나오고, 등이 흑갈색을 띠며 광택이 난다. 또 빨판 모양이 균일하고 하얀색을 띤다. 반대로 신선하지 않은 주꾸미는 등이 하얗고, 빨판 있는 곳이 불그스름하다. 

주꾸미는 제대로 손질한 후 요리를 해야 한다. 먼저 주꾸미의 머리와 다리 연결 부분에 칼집을 낸 후 머리 부분을 뒤집어 내장과 먹물을 제거한다. 이후 다리 가운데 있는 입을 빼내면 된다. 손질한 주꾸미는 밀가루 한 줌을 넣고 손으로 치대준다. 빨판 부분을 중심으로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주무르고,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깨끗이 씻으면 된다. 

손질한 주꾸미는 숙회나 두루치기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주꾸미 숙회는 끓는 물에 식초를 1큰술 따른 후 손질한 주꾸미를 넣어 데치면 된다. 해산물을 데칠 때 식초를 넣으면 잡내가 제거 된다. 

물에 데친 주꾸미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이때 데친 미나리에 싸서 먹으면 궁합이 좋다. 

주꾸미 두루치기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설탕 등을 섞은 양념장에 주꾸미를 볶는 것이다. 프라이팬에 볶기 전에 주꾸미를 물에 살짝 데치면 볶을 때 질척한 국물이 생기지 않는다. 

데친 주꾸미는 준비한 양념장의 절반 정도를 넣고 밑간을 해준 후 파 기름을 낸 팬에 볶으면서 양파나 부추 등 채소를 넣으면 된다. 너무 오래 익히면 주꾸미가 질겨질 수 있으니 센 불에 빠르게 볶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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