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대’ … ‘달고나 커피’ 등 디저트 만들기 인기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대’ … ‘달고나 커피’ 등 디저트 만들기 인기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04.17 14:36
  • 호수 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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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 영국·미국에도 소개 … 푹신푹신한 식감의 ‘수플레 오믈렛’

크로와상과 와플의 장점만 모은 ‘크로플’ … 설탕과 과즙의 조화 ‘탕후루’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자 집안에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즐길 거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킬링 타임(시간 보내기) 레시피가 인기인데, 여기에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를 비롯해 크로플 만들기,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집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달고나커피

◇달고나 커피 

요즘 가장 떠오르는 음료이다. 지난 1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음료 만들어 먹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유명 요리 유튜버들은 물론이고 연예인들까지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그 과정을 촬영하고 나섰다.

특히 이 유행은 국내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도 널리 퍼지고 있다. 영국 BBC 방송, 미국의 뉴욕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매체들은 “달고나 커피는 한국의 복고풍 사탕인 달고나와 같은 맛”이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면서 이 커피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인스턴트 커피(블랙커피)와 물, 설탕을 3큰술씩 1:1:1 비율로 넣고 한번 저어서 섞어준다. 그리고 열심히 거품이 생길 때까지 그냥 젓기만 하면 달고나 크림이 된다. 방송에서는 약 400번을 저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면 훨씬 더 많이 저어야 한다. 손으로 저어야 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전동거품기를 사용하면 훨씬 편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달고나 크림은 우유에 얹어 섞어 마시면 된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고 싶거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물의 양을 좀 더 줄이는 것도 좋다. 굉장히 단순한 레시피이지만 요즘과 같은 시국에서는 집에서 시간을 때우는 레시피로 적절하다.  

달고나와 같은 모양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원리는 바로 ‘단백질’이다. 인스턴트 커피 가루에는 대개 단백질이 들어가 있어 저을수록 응고가 된다. 또한 설탕을 통해 단백질의 결합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거품이 생성되는 것이다. 

수플레 오믈렛

◇수플레 오믈렛

달고나 커피 인기에 힘입어 생긴 또 하나의 집콕족(집에 콕 박혀있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레시피 중 하나이다. 수플레 오믈렛은 달걀흰자에 설탕을 넣고 수백 번 저어 거품 상태의 머랭으로 만든다. 이후 노른자와 소금, 후추 등을 섞는데, 이때 너무 섞으면 거품이 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들어진 내용물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얹어서 구우면 되는데, 익어가는 중에 내용물이 점점 부풀어 오르면서 수플레 오믈렛이 된다. 특히 오래 저으면 저을수록 머랭이 단단해져 오믈렛을 만들었을 때 더 푹신푹신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크로플

◇크로플 

크로와상+와플의 줄임말로, 크로와상 생지(가공하지 않은 반죽)를 와플 팬에 눌러 만드는 빵을 말한다. 크로와상의 겹겹이 쌓여 있는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와플의 장점을 모아 탄생한 디저트이다. 또 쉽게 살 수 있는 생지와 와플 메이커만 있으면 간편히 만들 수 있어 집에서 즐기는 홈 카페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크로플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냉동 상태의 크로와상 생지를 해동시킨 뒤 와플 팬을 예열한다. 예열된 와플 팬에 버터를 발라주고 말랑말랑해진 생지 2조각을 팬에 올린다. 그런 다음 와플 팬 뚜껑을 덮으면서 꾹 눌러준다. 그 상태로 2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크로플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휘핑크림, 딸기·바나나·블루베리 등의 과일, 메이플 시럽 등을 같이 곁들이면 더 맛있는 크로플을 즐길 수 있다. 

탕후루

◇탕후루 

작은 사과처럼 생긴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꽂은 뒤 설탕물을 입힌 중국 전통과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딸기·바나나·감귤·포도 등 작은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만든다.

탕후루의 인기 비결은 맛과 모양새다. 첫맛은 달지만 깨물면 새콤달콤한 과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설탕물이 일종의 코팅 효과를 내며 과일이 더 반짝반짝해 보여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진도 잘 찍힌다.

탕후루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탕후루를 만들 과일과 설탕, 물엿, 젓가락을 준비한다. 준비가 됐다면 냄비에 설탕 한컵을 평평하게 깔아놓는다. 그리고 물을 반 컵 정도 넣은 뒤 물엿을 2스푼 가량 넣고 섞어준다.

강한 불에서 3~4분 정도 끓이다가 거품이 올라올 때쯤 중간 불로 줄이고 5분 정도 더 졸이다 보면 설탕 시럽이 완성된다. 젓가락에 과일을 꽂은 다음 만들어 둔 시럽을 표면에 바르고 30분 정도 굳히면 새콤달콤한 과일 탕후루를 즐길 수 있다.

완성된 탕후루를 한입 베어물면 달콤한 사탕과 같은 식감과 함께 입안을 가득 채우는 과즙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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