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 매각…고객 돈 ‘먹튀’주의보
프리드라이프,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 매각…고객 돈 ‘먹튀’주의보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4.2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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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VIG 파트너스 인수 계약 체결, 올 하반기 정부 인허가 예정
전국장례인노동조합 “사모펀드 인수, 고객 선수금 갈취 목적” 주장

박헌준 회장 오너리스크 연장선일까…회삿돈 운용‧비자금 조성 전력 있어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업계 1위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가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인계한다. 전국장례인노동조합은 이 사모펀드의 상조회사 매입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대형 상조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고객 선수금에 대한 ‘먹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인계한다. 전국장례인노동조합은 이 사모펀드의 상조회사 매입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대형 상조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고객 선수금에 대한 ‘먹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인계한다. 전국장례인노동조합은 이 사모펀드의 상조회사 매입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대형 상조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고객 선수금에 대한 ‘먹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지난 2016년 또 다른 상조회사 좋은라이프를 인수한 후 적극적인 동종 업체 추가 인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의 최대주주였던 박헌준 회장 지분을 양수하면서 경영권 인수가 가능했다. 박 회장의 지분율은 16%였고 이번 계약의 거래금액은 3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전국장례인노동조합(장례인노조)은 지난 16일 사모펀드의 상조회사 매입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매각에 반대가 뒤따르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사모펀드의 존재이유는 회사 운영이 아닌 재매각에 있기 때문이다.

장례인노조는 성명서에서 “사모펀드가 상조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고객이 맡긴 부금 선수금을 탐내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먹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 상조업체인 재향군인회가 라임투자금융과 관계가 있는 회사에 지분을 매각했다가 보람상조에 재매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례인노조 관계자는 고객 납입금 사용 용도에 제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 상조회의 경우 예치돼있던 1560억원이 매각과정에서 인출시도가 있었고 이는 고객의 부금 선수금 100%환급의 의무를 져버린 사례라고 주장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23일 [백세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밝혀진 정보가 전부”라면서 사모펀드 매각에 대해 직접 대답하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다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드라이프는 박헌준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박 회장은 과거에 ‘하이프리드서비스’를 설립해 장례행사를 독점 위탁케 해 37억원의 수익을 유용했다. 박 회장은 이 돈으로 본인 명의 부동산과 자녀 명의의 부동산, 펀드 투자 등으로 활용했다.

또 박 회장은 부당계약, 허위수당 지급, 공사대금 과다계상, 보증금 유용으로 총 130억여원을 빼돌려 구속 기소됐고 1년 6개월 복역했다. 지난해에는 장례지도사들의 퇴직금을 빼돌리는 용도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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