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문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부근의 와룡공원에서 버스를 내려, 한양 도성 길을 걷고 있다. 이 길로 낙산공원을 거쳐, 동대문으로 나가면 오늘 서울 도성 길 순회는 끝난다.
그 공원의 정자에서 만난 한 전직 출판인은 요즘은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않아 책을 내는 일도 점점 어려워져 가는데, 이런 시대의 탈출구는 아무래도 고급 장정의 ‘소장용 책’을 만드는 일이 될 거라며 내게 일러주었다.
저 혜화문은 원래 한길 가운데 있었으나 도로가 확장되면서 밀려나, 지금은 저렇게 산 위에 올라앉았단다. 그리고 저 건물이 있던 본래의 자리에는 간단히 표지를 남겼다. 그리고 그 부근에는 새로운 건널목을 만들어 길을 건너는 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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