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품 최고가 김환기 ‘우주’ 국내 전시
한국미술품 최고가 김환기 ‘우주’ 국내 전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4.24 15:56
  • 호수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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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50주년 특별전…132억원 낙찰 후 첫 공개

지난해 11월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국내 전시에 나왔다. 

갤러리현대는 5월 12일 일반 관람을 시작하는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현대 HYUNDAI 50’에서 이 작품을 경매 낙찰 이후 한국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캔버스 전면이 푸른 점화(點畵)로 이루어진 1971년작 ‘우주(그림)’는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독립된 그림 두 점으로 구성돼 전체 크기는 254×254㎝에 달한다. 그의 작품 중에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그림으로,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작가의 말년 뉴욕 시대에 완성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1억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구매 수수료는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며, 수수료를 포함하면 약 153억4930만원(1억195만5000 홍콩달러)이다.

낙찰가 기준으로 한국 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 넘는 가격에 팔리기는 ‘우주’가 유일하다.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외 컬렉터가 구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다시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작품은 이번 전시에 앞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 신관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갤러리와 함께 한 한국 미술사의 주요 작가들을 돌아본다. 전시는 시대와 전시 공간, 주제에 따라 1, 2부로 나뉘어 7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 김환기를 비롯해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70여점을 선보이는 1부는 오는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주요 출품작은 현재 갤러리현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하며, 현장 관람은 다음 달 12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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