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91 ] 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 “노인복지 잘 돼 있어 ‘생거 진천’ 말 실감나”
[우리 지회 자랑 91 ] 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 “노인복지 잘 돼 있어 ‘생거 진천’ 말 실감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5.04 09:59
  • 호수 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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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경로당에 동네복지사 두고 보건·의료 프로그램 운영

박승구 지회장 “노인복지관 수탁·운영…16억원 들여 증축”

박승구 충북 진천군지회장
박승구 충북 진천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지회장 박승구)의 특색 사업 가운데 하나가 ‘우리 동네 거점 돌봄센터’운영이다. 쉽게 말하자면 ‘거점경로당’이다. 거점경로당은 규모가 큰 마을에 위치하며 활성화가 잘 되는 경로당으로 이곳에서 보건, 의료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형태를 말한다. 2019년 18곳으로 시작해 반응이 좋아 올해는 8곳이 추가돼 26곳에 이른다.

지회는 동네복지사 18명을 채용해 거점경로당을 관리하도록 했다. 동네복지사는 마을 사정을 잘 알고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지역주민들이다. 이들은 보건소, 경찰서의 전문인력으로부터 만성질환 관리, 생활 안전 등을 교육 받고 경로당에 투입돼 어르신들을 돕는다. 

거점경로당에선 한방치료, 복약지도, 물리치료, 만성질환·낙상예방교육 등이 진행된다. 실제로 한의사, 물리치료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적절한 대책과 예방법을 가르쳐 준다. 

박승구 진천군지회장은 “복지부 예산 1억3000만원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의 자주적 모델”이라며 “의사가 방문하는 날은 주변의 경로당에서도 찾아와 진료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드물게 군민 수가 느는 군 중 하나다. 5만명에서 9만명으로 늘었다. 그만큼 살기가 좋다는 뜻이다. 노인인구는 1만3000여명. 진천군지회는 7개 분회, 304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300여명. 

박승구 진천군지회장은 37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진천군지회 사무국장을 거쳐 2018년 4월에 취임했다. 진천군지회는 하루 600명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복지관을 증축해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박 지회장은 “16억원을 들여 비좁았던 건물 공간을 100여평 넓혔다”며 “규모가 큰 행사도 치를 수 있어 지회의 각종 사업 운영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진천군지회의 노인복지 수준은 높은 편에 속한다. 우선 노인일자리의 경우 참여자가 790명에 이른다. 올해는 9988행복지킴이 405명, 경로당 도우미 300명, 새롬이주거환경개선단 85명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부수적인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다. 

9년째 운영 중인 9988행복나누미는 15명의 강사들이 241곳 경로당을 방문해 체조, 공예 등 치매·중풍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노인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장관상 2회 수상, 노인지원재단이사장상을 받는 등 최상의 수행 평가를 받고 있다. 

2년제 진천노인대학(학장 오한근)의 90여 명(20기)은 주 2회 지회로 등교하고 있으며 광혜원면분회, 초평면분회, 구정경로당 등 원거리 3곳은 직접 강사가 찾아가는 ‘은빛아카데미’를 열어 배움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노인복지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진천군지회 노인자원봉사축제.
지난해 11월 5일, 노인복지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진천군지회 노인자원봉사축제.

진천군지회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무궁화·백합·천년나무 등 12개 자원봉사클럽 회원 205명이 집수리, 말벗, 요양, 문해교육, 환경정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진천군청은 노인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분회장과 사무장, 경로당 회장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 분회장은 10만원, 사무장 7만원, 경로당 회장 5만원씩이다.

박승구 진천군지회장은 “우리 군은 경제자립도가 높아 비교적 여유가 있고 군수도 노인들을 극진히 잘 모신다”며 “‘생거 진천’(生居 鎭川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말 그대로 이곳 어르신들은 각종 복지 혜택을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낸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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