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하와이 마지막 여왕이 작곡한 ‘알로하 오에’
[167] 하와이 마지막 여왕이 작곡한 ‘알로하 오에’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05.15 14:36
  • 호수 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하와이 민요로 새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알로하 오에(님이여 안녕)’를 작사·작곡한 것은 하와이 최후의 여왕 ‘릴리우오칼라니’였다. 그녀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많은 노래를 남겼다. 하와이 군도는 19세기 초에 카메하메하 1세에 의해 통일된 소국이었다. 설탕 재배를 위해 미국인의 왕래가 점차로 늘어나 그들이 하와이 전체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되자 위협을 느낀 민족주의자 릴리우오칼라니 여왕(1838년~1917년)은 ‘하와이인의 하와이’를 주장하며 1893년 1월 새 헌법을 제정해 외국인 농장을 몰수했다.
이에 반발한 미국인들은 진주만에 정박 중이던 미국 군함의 지원을 얻어 해군 150여명이 왕궁을 포위, 혁명을 간단하게 성공시켰다. 이에 여왕은 퇴위하고 하와이는 미국인 지배하에 있다가 미합중국의 50번째 주로 병합됐다. 
한편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은 한때 영국을 방문했을 때 빅토리아 여왕을 보고 “내게도 영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답니다. 제 조상이 영국인을 먹은 적이 있으니까요”란 농담(?)을 해 영국 여왕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