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행
[시] 동행
  • 서상옥 시인‧수필가
  • 승인 2020.05.15 14:39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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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끝없는 여로

토막토막 거슬러

잘라낼 수 없는

숙명의 길

 

흐르는 강물에

저항도 모르는

희뿌연 날갯짓

바다 기슭에 숨겨둔다

 

파도 부서지는 소리

산울림 되어 흩어지는

바람결에 묻혀간

옹달샘 전설을 그려본다

 

사무치는 정한

목메이게 서러워도

되돌아오는 날이 

어둠 속에 잠긴다

 

정처 없는 황토길

가다가 힘겨워

빠른 세월 등에 업고

조용조용 노닥여본다

 

고달픔이 밀려와

번뇌의 함정에

오롯이 빠져있는

고독이 스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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