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장어로 챙기는 건강…생강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
제철 장어로 챙기는 건강…생강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5.15 16:06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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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먹장어 등 종류 많아…구워 덮밥으로 먹기도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몸이 축축 처지거나 기운이 없다면 5월부터 제철을 맞는 장어로 건강 관리를 해보는 건 어떨까.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한 장어는 원기회복과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철에는 더욱 맛이 좋아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보양 음식으로 많이 먹는다. 

◇꼼장어‧풍천장어 아니라 먹장어‧뱀장어가 맞아

보통 ‘장어’로 통칭되지만, 장어에는 뱀장어, 먹장어, 붕장어, 갯장어 등 종류만 4가지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뱀장어는 장어류 중 유일하게 바다와 강을 오가는데,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와 5~12년 정도 생활한 후 산란을 위해 바다로 떠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풍천장어’가 뱀장어다. 풍천(風川)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가리키는 말로 여기서 잡힌 장어가 풍천장어다. 또 장어가 바다나 강으로 회유할 때 바닷물과 바람을 함께 몰고 온다는 뜻에서 불리기도 한다. 

먹장어는 눈이 퇴화되어 피부에 흔적만 남아 ‘눈먼 장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기 회복 식품으로 인기가 높고, 꼼지락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곰장어(꼼장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붕장어는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바다에서만 서식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다가 일제강점기 때 붕장어를 즐겨 먹는 일본인들의 식습관에 영향을 받아 식용으로 먹기 시작했다. 

갯장어는 수심이 얕은 연안의 바위와 모래가 있는 지역에 서식하며 야행성으로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서해와 남해, 제주도, 동해 남부에서 서식한다. 간혹 횟집에서 보이는 ‘하모’가 갯장어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생강과 함께하면 느끼함 잡아줘

장어를 고를 때는 몸 전체에 윤기가 흐르고 살이 미끈한 것을 사도록 한다. 보관할 때는 먹을 만큼 소분해 냉동 보관하고, 해동 후 재냉동하면 맛이 떨어지니 주의한다. 

장어는 종류만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갯장어는 샤부샤부로 많이 즐기며 잘게 썰어 회로 먹기도 한다. 이때 다양한 야채를 곁들여 쌈으로 싸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뱀장어는 양념구이나 소금구이로 많이 먹고, 붕장어는 뼈째 썰거나 포를 떠서 회로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한다. 꼼장어는 질긴 껍질 때문에 살만 발라 먹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장어를 먹을 때는 생강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생강의 알싸하면서도 매운맛이 기름진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비린내를 완화시켜 준다. 

양념한 장어를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먹어도 좋다. 취향에 따라 간장이나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소스를 만든 후 팬에 소스를 발라가며 장어를 굽는다. 구운 장어를 한 입 크기로 썬 다음 밥 위에 올리고, 채 썬 생강과 실파를 올려 함께 먹는다. 이때 와사비를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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