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운영도 속속 재개…실외 활동 위주로 진행
경로당 운영도 속속 재개…실외 활동 위주로 진행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5.22 11:13
  • 호수 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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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5월 20일 올들어 첫 등교수업을 받았다. 대전 유성구 전민고등학교 학생들이 투명가림막이 설치된 교실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5월 20일 올들어 첫 등교수업을 받았다. 대전 유성구 전민고등학교 학생들이 투명가림막이 설치된 교실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3 등교수업 시작, 교육당국 초긴장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굳게 닫혔던 학교의 문이 5월 20일 다시 열렸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설렘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올해 개학 이후 처음 등교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학교 내 확진자 발생 등 별다른 상황이 없는 한 고3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른 학년이 주 1회 이상이나 격주·격일제 등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고3이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가장 먼저 등교를 시작한 이유는 대학 입시와 취업 준비가 다급하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며 등교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개학 첫날,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2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감염된 학원강사를 통해 학생 등 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인천의 경우 10개 군·구 가운데 5개 구 고등학교의 등교가 모두 중지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등교 첫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들 학교의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등교 수업 이틀째인 21일에는 대구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의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나와 학교가 폐쇄되고 3학년 전원이 귀가조치 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등교 수업은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경로당도 지역 상황에 맞게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경기 광주시가 18일부터 관내 전 경로당의 운영을 재개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재개관하거나 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남 강진과 담양, 해남, 진도군 등도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조건으로 경로당을 재개관했거나 운영 재개를 준비 중이다. 

김승복 대한노인회 강진군지회 사무국장은 “5월 19일부터 경로당을 부분개방 하고 있다”면서 “요가, 노래교실 등 경로당 여가프로그램의 경우 당분간 실내에서 하는 것을 지양하고 실외에서 2m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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