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총 맞으면 바로 불붙는 폭격기
[170] 총 맞으면 바로 불붙는 폭격기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05.22 13:46
  • 호수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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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태평양 전쟁중 일본의 주력 폭격기는 리쿠고우(陸攻)로 생산대수가 3770대에 이를 정도로 일본의 주력 폭격기중 하나였다. 그러나 우수한 레이센 전투기의 옹호가 없을땐 그야말로 병아리 같이 허약한 폭격기였다.
그중 하나인 일무육공(一武陸攻)의 경우 날개폭 25미터, 전장 20미터의 크기에 1500마력 쌍발엔진을 장착했으나,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날개 속 전체가 연료탱크로 채워져 있어 미군기의 기총소사를 맞았다 하면 금세 폭발해 조종사가 낙하산 탈출을 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 우수한 조종사를 많이 잃었다.
그래서 미 공군은 그 육공기를 가리켜 ‘베티, 원 쇼트라이트’라고 불렀다. 즉 한방에 불이 붙는 라이터란 것이다. 일본의 해군함정도 그랬듯이 전쟁 초기 일방적으로 공격해 승전할 때에는 그 장점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전세가 불리해 방어적으로 바뀔 때에는 그 결함이 너무나 두드러진 폭격기였다. 특히 비행중 앞바퀴는 접을 수 있으나 뒷바퀴는 그대로 내민 채 비행했을 정도로 허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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