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93 ] 대한노인회 대전 동구지회 “경로당은 집보다 좋아야”
[우리 지회 자랑 93 ] 대한노인회 대전 동구지회 “경로당은 집보다 좋아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5.22 14:27
  • 호수 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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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일자리 2배 늘어 “구청장이 새 일자리 마련해 줘”

 경로당 개보수, 비품 구입 및 교체, 조례 개정으로 해결

박 헌 철 대전 동구지회장
박헌철 대전 동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노인의 건강, 경제력, 사회 참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노인일자리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노인회 대전 동구지회(지회장 박헌철)는 노인복지를 잘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회가 올해 수행하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사랑나누미 77명, 관광명소 안전도우미 64명, 도시공원 수호천사 159명, 경로당 급식도우미(시장형) 80명, 도심 속 산책로지킴이 60명 등 총 440명이다. 이는 박헌철 지회장이 2018년 취임 당시에 비해 300명(214%)이나 증가한 놀라운 결과다. 

박헌철 지회장은 “황인호 구청장과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며칠 전 코로나 사태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노인일자리 교육도 마쳤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구민은 22만5000여명이며 노인 인구는 4만여명이다. 대전 동구지회는 162개 경로당, 회원 6500여명을 두었다. 박헌철 지회장은 동구의회 2·3·4대 의원, 새마을대전 동구지회장, 삼성신협 이사장, 민주평통 동구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동 제1경로당 회장으로 노인회에 들어와 지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박 지회장은 선거 당시 ▷모범경로당 선정 ▷노일일자리 확대 ▷경로당 보조금 정산 간소화 ▷신바람 나는 경로당 만들기 ▷직책수행경비 절감 등 5가지 정책 약속을 했다. 놀랍게도 박 지회장은 2년이란 짧은 재임 기간에 위 약속들을 실현해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성원과 신망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회는 지난 5월 7일, 지회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모범경로당 시상을 했다. 이날 신흥동 제2경로당(회장 천상수) 등 8개 경로당이 회계 및 서류관리 프로그램 등이 우수해 모범경로당 표창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천상수 경로당 회장은 “지회의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회원 간 화합과 친목도모에 힘썼다”며 “모범경로당 영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지회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경로당 회장단, 사무장단 분기별 회의를 열고 있다. 이 모임의 취지는 회계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통한 경로당 활성화와 친목도모이다. ‘경로당 장부 기재 쉽게 따라하기’ 발간은 사무장단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고 지회 경로부장의 노고로 책자를 제작했다. 이 책자는 A4 크기의 90쪽 분량으로 운영비, 부식비, 냉난방비 보조금 등에 대한 지출 방법을 설명하고 잘못 지출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보조금 집행 정산의 결정적인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5월 7일 대전 동구지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 이날 모범경로당 시상을 했다.
지난 5월 7일 대전 동구지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 이날 모범경로당 시상을 했다.

대전 동구지회는 최근에 커다란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 바로 경로당 비품 구입 및 개보수 문제이다. 신규 등록 경로당은 TV·냉장고·에어컨 등 비품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지역 기업, 단체의 후원을 받았다. 기존 경로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일반 경로당 개보수는 구청 지원이 되지만 아파트, 마을회관 소유 경로당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 지금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박헌철 지회장은 “의회에서 의장과 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조례 개정이 통과돼 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과거 구의원 경험이 청원 과정에서 보탬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로당은 집보다 좋아야 한다”며 “냉·난방비 아끼겠다고 여름에 덥고 겨울에 냉골이면 누가 오겠는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노후된 지회 건물 리모델링도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박 지회장이 구청장을 설득해 예산 지원을 얻어낸 것. 박 지회장은 “어르신들이 3층 회의장까지 오르내리는 불편함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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