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법 찾는 인문·사회 포럼단 발족
저출산 해법 찾는 인문·사회 포럼단 발족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5.29 15:00
  • 호수 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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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부터 5차례 포럼…시민패널·방청객 공모

“저출산 문제, 인문학적 통찰에서 돌파구 찾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2월 수립 예정인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인문·사회 포럼단’(이하 인문·사회 포럼단)을 출범하고, 6월 9일 첫 토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문·사회 포럼단은 청년·가족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점점 낮아지는 출산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의 방향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학술 토론회이다. 

정부는 저출산 기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4년간 무려 18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을뿐더러 합계출산율이 1명에 미치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다. 재정을 투입해 결혼 적령기 청년들이나 신혼부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이 요원함을 알려 준다.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함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문·사회 포럼단은 ‘정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저출산 대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학·연구소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함께 현시대 우리 삶을 구성하는 요소라든가, 2030 세대 생각과 행동의 밑바탕이 되는 역사·문화·사회적 원인에 대하여 탐구하겠다는 것.

인문·사회 포럼단은 ▶인구·인간·미래사회 ▶‘청년의 삶’ ▶‘젠더와 가족’ ▶발전주의 ▶‘코로나19 이후의 삶’이라는 총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하여 6월 9일 첫 토의를 시작으로 2주마다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첫 포럼에서는 ‘인구·인간에 대한 사회문명사적 관점 및 미래사회 새로운 삶의 양식’이라는 주제로 박경수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이원재 KAIST 교수가 발표한다.

인문·사회 포럼은 인구 관련 각 분야 석학의 발표에 이어 전문가·시민 토론 참여단(패널)이 참여하는 토의가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한다.

시민 패널은 인구, 청년 등 주제와 관련된 문제 제기, 질의를 통해 토의를 제기하는 역할을 한다. 공모를 통해 모집하며, 연구기관·협회·시민단체 및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관심이 있는 청년, 학생,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민 패널 공모 신청 및 온·오프라인 방청 신청은 홈페이지(colloquium2020info.com)로 하면 된다. 다만 토론 현장 참석은 최소 인원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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