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없이 채소‧과일만…부드러운 주스는 원액기로
천연 주스 마시면 배변 활동 개선, 체중감량 효과
건강을 위해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건 잘 알지만,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쉽지 않은 일이 된다. 이때 손쉽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주스다. 첨가물 없이 채소, 과일만으로 만든 주스는 영양소가 풍부하고 피부 미용,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가공되지 않은 100% 채소나 과일로만 만든 천연 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천연 주스는 향이나 색소, 보존제, 감미료 등의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만으로 만든 주스다.
원액기, 믹서기 등 만드는 도구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과 몸에 좋은 주스 레시피를 알아본다.
◇포만감 느끼려면 믹서기로
주스를 만드는 도구는 크게 원액기, 블렌더나 믹서기, 착즙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액기는 천천히 눌러 짜는 과정에서 마찰열 발생을 최소화하고, 공기가 거의 유입되지 않아 산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불필요한 찌꺼기가 없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생으로 먹는 것보다 영양 흡수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블렌더나 믹서기는 재료를 통째로 갈아서 스무디 형태로 만들어준다. 칼날로 채소나 과일을 갈 때 열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고 식감이 걸쭉해지기 때문에 물이나 얼음 등을 섞어 만든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에 좋고, 씹히는 식감과 포만감으로 다이어트 시 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착즙기는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등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착즙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압착기를 활용해 즙을 낸다. 과일을 반으로 잘라 압착기 위에 올리면 기계에 따라 수동이나 전동으로 작동이 된다. 이때 착즙된 즙을 활용해 주스나 에이드 등을 만들 수 있다.
◇천연 주스로 건강 개선 효과
배재대학교 최애나 교수팀은 21일간 천연 주스를 섭취하게 했더니 성인은 체중이 평균 2㎏ 감소하고, 유아는 아토피 증상이 완화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 결과 대상자들은 배변 활동이 규칙적으로 바뀌는 등 신체 건강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며, 공격성이 낮아지고 자기 존중감이 높아지는 등 심리‧정서적인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
실험에 쓰인 레시피는 성인의 경우 400㎖를 기준으로 케일 240g, 브로콜리 80g, 사과 240g, 레몬 5g을 넣어 만든 착즙 천연 주스다. 케일과 브로콜리, 사과, 레몬을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 후 원액기에 넣어 착즙하면 된다.
케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수퍼푸드로 선정한 것으로 비타민A와 C, 칼슘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해 변비를 해소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실험에서 유아가 꾸준히 마신 주스 레시피는 당근 55g, 방울토마토 30g, 사과 35g으로 만든 것으로 비타민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좋다.
이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