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지키는 방법…자주 깜박이거나 온찜질로 눈 건강 지키세요
눈 건강 지키는 방법…자주 깜박이거나 온찜질로 눈 건강 지키세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6.05 14:54
  • 호수 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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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TV 시청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날 때는 30분에 한 번씩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고, 눈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TV 시청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날 때는 30분에 한 번씩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고, 눈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눈 깜빡임 부족해도 안구건조증 생겨…30분 집중하면 1분은 눈 휴식

인공눈물 사용도 권장…눈 주변 마사지해주면 눈물생성에도 도움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이나 TV 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는 등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디지털 기기가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아본다. 

◇깜빡임 부족 때문에 눈 건강 악화

스마트폰이 눈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액정 속 글자와 화면을 주시하는 상태가 반복될 경우에는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2018년 스마트폰 관련 4대 질환 통계에서는 안구건조증이 1위를 차지했다. 

안구건조증이 가장 흔한 이유는 ‘눈 깜빡임 부족’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화면에 집중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눈 깜빡임 횟수가 1/3로 줄어들게 된다. 1분당 15~20회 정도라면 스마트폰 이용 시 눈 깜빡임 횟수는 4~5회 정도가 되는 것이다. 

눈을 깜빡이는 것은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눈물이 안구 전체에 도포돼 건조하지 않도록 만들어주고 안구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역할도 한다. 또 눈물에는 향균 작용이 있어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아주며, 윤활유 역할을 해 눈꺼풀의 마찰을 줄여주게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사용 증가로 인해 눈 깜빡임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면 눈의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눈을 감을 때 눈꺼풀 위아래가 충분히 맞닿지 않는 ‘불완전한 눈 깜빡임’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눈을 완전하게 깜빡일 때 눈꺼풀 위아래에 있는 ‘마이봄샘’에서 기름이 분비돼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층을 형성해주기 때문이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에 위치하는 피지선으로 눈꺼풀 테두리에 약 20~30개씩 흰색 선 모양으로 분포돼 있다. 눈에 지질을 분비해 기름층을 형성하고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마이봄샘은 한 번 파괴되면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오랫동안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30분에 한 번씩 눈거나 먼 곳 주시해야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TV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눈이 피곤하다고 느낄 새도 없이 몰두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휴대가 편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겨 짬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게 된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를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중요하다. 30분 간격으로 1~2분간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주시하며 눈에 휴식을 주도록 한다. 

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과 눈의 거리가 적어도 30㎝ 이상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평소 흔들리는 버스나 어두운 장소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주위가 너무 건조하면 눈이 더욱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건조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도 좋다. 

송지훈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필요에 따라 일회용으로 포장된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안약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약 사용은 일시적으로 청량감이 들면서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안약 중 특성 성분은 장기간 사용할 때 독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 안약은 안과 검진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백내장의 원인이 돼 시력 상실에 이를 수 있다. 

송 교수는 “안약은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하며, 오염되기 쉬운 식염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바닥 찜질로 혈액순환 원활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수면과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생활 관리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잠을 자는 동안 눈이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적당한 수면은 눈 건강의 기본이 된다. 또 눈에 좋은 영양소인 루테인을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루테인이 많은 식품인 케일, 브로콜리, 달걀노른자 등을 먹으면 백내장 등 노화와 관련된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온찜질을 해주면 기름샘 분비가 원활해져 안구를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평소에는 양쪽 손바닥을 따뜻하게 열이 날 정도로 10초 이상 비비고,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감은 눈을 살며시 덮어 마사지하는 손바닥 찜질도 도움이 된다. 

주천기 교수는 “손바닥 찜질은 손바닥의 따뜻한 체온이 눈에 전달돼 눈물이 잘 나오게 만드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며 “눈을 감은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눈썹뼈나 눈 아래 뼈 근처를 꾹꾹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당뇨‧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1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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