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지금 노인복지 현장에선…]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 건강 문제로 중도하차 늘어
[백세시대 / 지금 노인복지 현장에선…]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 건강 문제로 중도하차 늘어
  • 최승민 대한노인회 강원 춘천시지회장
  • 승인 2020.06.19 13:52
  • 호수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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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민 대한노인회 강원 춘천시지회장<br>
최승민 대한노인회 강원 춘천시지회장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경로당이 문을 닫자, 갈 곳을 잃은 일자리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건강을 많이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를 비롯해 동부, 남부, 북부 노인복지관과 시니어클럽 등 춘천시 관내 8군데 기관에서는 올해 1월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모두 5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월 2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2월 22일부터 관내 348개소 경로당이 일제히 문을 닫았고, 노인일자리 사업도 전면 중단돼 어르신들은 돌연 방콕 신세가 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확진자가 잦아들면서 3개월이 지난 5월 11일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이 재개됐다. 하지만 연초 참여 인원 가운데 평균 4%에 이르는 어르신들이 건강을 이유로 중도에 일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이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 회원들이 노인일자리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 회원들이 노인일자리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의 경우 행복도우미와 자전거도로지킴이 등에 570명이 참여하고 있으나 5.7%인 33명이 중도 포기했다. 또한 춘천시니어클럽은 1980명 중 6%인 112명, 남부노인복지관 700명 중 21명, 북부노인복지관 600명 중 25명, 동부노인복지관은 400명 중 6명이 각각 일을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포기한 197명 가운데 80%인 158명은 ‘건강 이상’을 이유로 들었다. 그밖에 자녀들의 만류, 기초연금 지급 중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중도포기 인원은 지난 한 해 동안 포기한 인원과 엇비슷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예상 포기인원은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일자리사업 담당기관에서는 중도포기한 자리를 대기인력으로 즉시 충원해 사업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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