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6월이 오면
[백세시대 / 시] 6월이 오면
  • 이용희 대한노인회 충남 태안군지회장
  • 승인 2020.06.19 13:56
  • 호수 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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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대한노인회 충남 태안군지회장
이용희 대한노인회 충남 태안군지회장

6월이 오면

어김없이 또 찾아온 6월

내 아버지 뺏아간 6·25

청년의 나이 27살

총에 맞아 얼마나 아프게

돌아가셨을까?

 

분하고 억울한 세월 

경찰관이란 이유로

전쟁터에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우리 엄마, 자식 먹이기 위해

오늘도 머리에 광주리 이고

이 집 저 집 문전박대 당하며 살아온 세월

광주리는 우리 네 식구 생명창구였네

 

밤에 누우신 우리 엄마 어김없이 신음소리

어느 누가 

21살에 혼자된 엄마의 아픔을 씻어줄까

 

경찰가족을 만나면 죽이던 6·25

엄마와 우리 네 식구 산속에 숨어

“탕! 탕”하는 총소리, 우리 아빠 맞는 소리 아닌가

산속에서 숨을 죽이던 그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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