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어김없이 또 찾아온 6월
내 아버지 뺏아간 6·25
청년의 나이 27살
총에 맞아 얼마나 아프게
돌아가셨을까?
분하고 억울한 세월
경찰관이란 이유로
전쟁터에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우리 엄마, 자식 먹이기 위해
오늘도 머리에 광주리 이고
이 집 저 집 문전박대 당하며 살아온 세월
광주리는 우리 네 식구 생명창구였네
밤에 누우신 우리 엄마 어김없이 신음소리
어느 누가
21살에 혼자된 엄마의 아픔을 씻어줄까
경찰가족을 만나면 죽이던 6·25
엄마와 우리 네 식구 산속에 숨어
“탕! 탕”하는 총소리, 우리 아빠 맞는 소리 아닌가
산속에서 숨을 죽이던 그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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