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자연과 맑은 물이 반기는 국립공원서 더위를 피해보세요!
여름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자연과 맑은 물이 반기는 국립공원서 더위를 피해보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06.19 14:22
  • 호수 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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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하늘길    고산지대의 아름다운 경관 …  하늘재 숲길  중원문화여행 가능

덕유산 백련사길  야영장서 숙박 가능 …   한려해상 해금강길  해금강 전경 한눈에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올해 여름은 기온이 평년보다 0.5~1.5도 높아져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물이 반기는 국립공원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국립공원은 여름에도 청량한 숲과 시원한 바람이 있어 걷기에 좋은 길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걷기 좋은 국내 국립공원을 소개한다.

지리산 노고단 하늘길 전경. 성삼재까지는 자동차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산행이 가능하다.
지리산 노고단 하늘길 전경. 성삼재까지는 자동차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산행이 가능하다.

◇지리산 노고단 하늘길

지리산 3대 주봉 중의 하나인 노고단을 가장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고산지대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생태계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산봉우리들이 구름에 잠겨 섬처럼 떠오르는 듯한 노고 운해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은 철마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는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노루오줌, 함박꽃나무의 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이 산행의 맛을 더해준다. 노고단 코스는 성삼재 주차장에서 무넹기,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고개 등의 구간으로 이어지며 약 1시간(4.7km)이 소요된다. 특히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오르는 코스는 평지에서 보기 힘든 고산지대의 다양한 식생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특히 노고단 고개부터 노고단 정상까지는 자연생태계 보전 및 건전한 탐방문화 정착을 위해 탐방예약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정원은 하루에 1920명(1일 3회 개방)이며, 1인당 10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노고단로 1068-321

•문의: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061-783-9106)

◇월악산 하늘재 숲길

중원 문화의 중심인 미륵대원지가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하늘재를 탐방할 수 있는 역사 자연 관찰로이다. 하늘재 숲길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고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륵대원지는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가 망함을 슬퍼해 금강산으로 갔는데, 도중에 누이인 덕주공주가 월악산에 덕주사를 지어 남쪽을 바라보도록 돌에 마애불을 만들었고, 태자는 이곳에서 석굴을 지어 북쪽을 향해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쪽을 바라보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 절터이며, 석굴사원으로서 방식은 다르지만 석굴암을 모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륵대원지에서부터 하늘재 정상의 구간은 약 1시간(2km)이 소요되며, 소나무 무리가 만들어내는 풍광이 아름다워 온전히 숲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등산로는 자갈과 흙길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등반할 수 있다.

조금 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미륵대원지에서 시작해 송계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중원문화여행을 추천한다. 충주, 계산, 제천 지역의 옛 역사와 유산을 담고 있는 중원문화는 송계계곡과 같은 방향으로 펼쳐지는 597번 지방도로를 따라서 이어진다. 덕주산성, 덕주사,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등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문화재와 자연유산이 산재해 있다. 

•주소: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사지길 150 

•문의: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043-653-3251)

덕유산.

◇덕유산 백련사길

구천동 탐방지원센터에서 구천동 33경을 따라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며 약 1시간30분(6km) 소요된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가는 산책길이며,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덕유산의 대표 탐방코스이다. 탐방로 주변에는 다양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계곡 길을 따라 조성된 구천동 어사길을 따라가다 보면 옛 선인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월하탄, 비파담, 구천폭포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21•문의: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063-322-3174)

한려해상공원.
한려해상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 해금강길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지난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경남 사천시, 거제시, 통영시, 하동군, 남해군 및 전남 여수시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 중 해상면적이 76%를 차지하며 해양과 도서, 육지가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지형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해금강~우제봉~석개해변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해금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탐방로로서 거리는 약 1.5km이며, 탐방시간은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해금강뿐만 아니라 사자바위, 신랑바위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코스로 별다른 산행준비는 필요하지 않으나 본인의 체력과 일몰시간을 고려해 탐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탐방로 외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해안절벽이므로 정해진 코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72-3

•문의: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055-640-2400)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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