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영업부서 워크숍 강행…“코로나 책임질 수 있나”비판 제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영업부서 워크숍 강행…“코로나 책임질 수 있나”비판 제기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6.2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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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코로나 걸리면 책임도 못 질 회사, 직원 생각 안 해”
회사 측 “코로나 확산으로 미루다가 종식 예측할 수 없어 진행키로”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이용해 직원 워크숍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교육목적 워크숍으로 코로나가 이전보다 소강되는 상황인 것 같아 미루던 것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코로나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입장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이용해 직원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 워크숍은 시행확정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지탄을 받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이용해 직원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 워크숍은 시행확정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지탄을 받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따르면 오는 26일과 27일 영업부서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본사 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를 비롯한 전국민이 비대면 접촉을 권장하는 상황에서 이 워크숍은 시행확정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지탄을 받았다.

본지 확인 결과 유나이티드제약은 영업기획팀과 영업지원팀 두 개 팀 총 20여명의 사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경기도 광주시 소재 연수원에서 실시하며 해당 사원의 교육이 목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는 27일 해당 연수원에서 의사와 영업사원 등을 모아 놓고 회사약을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일부지점의 영업사원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심포지엄에는 수백여명의 인원이 동원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워크숍을 비롯한 심포지엄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킬 것이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태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23일 [백세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고 20여명 정도 소규모로 워크숍이 진행된다”면서 “워크숍 장소까지 오는 데도 직원 자차를 이용해 각자 이동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예정됐던 행사고 코로나 확산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종식될 것 같지 않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전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워크숍 참석에 강제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해당 부서가 조정할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워크숍 강행과 관련해서 비판적인 입장이 대다수였다. 비판 게시글을 올린 익명의 작성자는 “회사 윗선이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라면서 “사회생활이니까 위에서 가자고 하면 찍소리 못하고 가야겠지만 직원 중 무증상 감염자라도 있을 경우 코로나 걸리면 책임질 수 있나”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 게시물에 대해서 익명의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워크샵?”, “유나이티드 유명하지 최악인걸로”, “(유나이티드제약이) 상상 이상의 행동들과 상식 이하의 행동들 많이 해”, “직원 걸리면 개인일탈 100프로 주장하는 회사”라고 비판 여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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