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한미약품 소아 선천성 고인슐링증 치료 물질 의약품 지정
美FDA, 한미약품 소아 선천성 고인슐링증 치료 물질 의약품 지정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6.26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LAPSGlucagon Analog, 시판허가 시 신약허가우선심사권 혜택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가 지난 24일 美 FDA로부터 희귀 소아 질병 의약품(RPD)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가 지난 24일 美 FDA로부터 희귀 소아 질병 의약품(RPD)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가 지난 24일 美 FDA로부터 희귀 소아 질병 의약품(RPD)으로 지정됐다.

RPD는 희귀 소아질환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을 장려하고자 제정된 FDA 특수 프로그램이다. RPD 지정을 받은 적응증(치료효과가 기대되는 병)으로 해당 후보물질의 시판허가를 받을 경우, 향후 사용할 수 있는 Priority Review Voucher(PRV), ‘신약허가우선심사권’을 받을 수 있다.

PRV는 FDA의 허가 심사를 6개월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권리이다. 이 권리는 다른 제품의 시판허가 절차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회사 간 PRV 판매 및 양도도 가능하다.

LAPSGlucagon Analog는 2018년 FDA로부터 ODD(희귀의약품 지정)로 승인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RPD로도 지정됨에 따라, 향후 한미약품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 FDA의 의약품 신속개발 특수 프로그램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하며, 이 중 60% 정도가 생후 1개월 안에 진단을 받는다. 현재까지 해당 질환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어 다수의 신생아와 소아들은 조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허가 외 처방 등 불충분한 치료만 받을 수 있어 심각한 저혈당에 따른 뇌손상 위험이 큰 상황이다.

LAPS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글루카곤의 짧은 반감기와 생체 유사환경에서의 부족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물질이다.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후보물질로, 선천성 고인슐린증 등 만성 저혈당 질환을 앓고 있는 유소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비만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유럽 EMA로부터 선천성 고인슐린증(2018년) 및 인슐린 자가면역 증후군(2020년)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들은 FDA와 EMA로부터 12건의 희귀약 지정을 받았다”면서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유소아를 비롯한 전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