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식품에 많은 유산균…장 건강에 필수
발효식품에 많은 유산균…장 건강에 필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6.26 14:54
  • 호수 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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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증후군 환자 등은 별도 유산균 섭취가 도움 

프로바이오틱스라고도 불리는 유산균은 우리 몸에 살아있는 유익한 미생물이라는 뜻으로 김치나 된장, 요구르트 같은 발효음식에 많이 들어있으며, 따로 섭취가 가능한 분말이나 캡슐 등의 제품으로도 출시되어 있다. 

유산균은 특히 장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꼭 챙겨야 하는 필수영양제로도 꼽히고 있다. 유산균이 장 건강을 위해 하는 역할과 유산균 섭취 시 주의할 점 등을 알아본다. 

◇장 건강 개선하는 ‘유산균’

우리 몸에는 인체의 총 세포수보다 많은 미생물이 군집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비율의 미생물이 장(臟) 내에 존재한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및 약물 대사 기능을 담당하고 장 점막의 보호 기능을 유지한다. 또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면역조절기능 또한 담당한다. 

이처럼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은 평소 식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최근에는 서구식 식단이 증가하고 예전보다 동물성 지방 및 단백질 섭취는 느는데 비해 무기질과 섬유질 섭취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우리 몸에 유해한 장내 미생물이 증식해 장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을 섭취하는 게 좋다. 유산균은 다양한 유익균을 통칭하는 말로 가장 잘 알려진 효능은 ‘장 건강 개선’이다. 또 면역세포나 항체의 60%가 장에 있는 만큼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만들고 항체 생성을 자극하며 면역작용을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유산균을 별도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석 교수는 “모든 사람이 다 유산균을 별도로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며 “소화기내과 질환 중에서 급성으로 발생된 설사, 항생제 관련 설사, 과민성장증후군 등에 걸렸을 때는 유산균을 별도로 섭취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유산균 섭취 후 불편감 느끼면 복용 중단해야

별도로 유산균을 섭취한다면, 유산균 섭취 후 몸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산균은 여러 균주를 조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균주를 섭취하여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유산균 섭취 후 화장실 가는 것이 불편해지거나 소화불량, 가스생성, 복부팽만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항생제와 같이 투여하면 유산균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고, 면역 억제 상태의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면 감염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장 건강법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당분이 적은 요구르트나 우유, 치즈와 같은 유제품, 올리고당이 들어 있는 양파와 마늘, 유산균이 다량 함유된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해 유익균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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