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찾아오는 우울증…틈틈이 밖으로 산책을
장마철에 찾아오는 우울증…틈틈이 밖으로 산책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6.26 14:55
  • 호수 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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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장마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조량이 감소되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증이 생긴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햇볕이 드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밖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장마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조량이 감소되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증이 생긴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햇볕이 드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밖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젖은 신발은 무좀 유발…신발 보관 땐 신문지 넣어 습기 제거해야  

식중독 걸리지 않게 익혀 먹도록…선풍기‧에어컨으로 습도 조절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쉽다. 올해는 6월 24일부터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곰팡이 잘 생기는 장마철에는 무좀 주의해야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 날씨는 무좀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된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케라틴을 먹이로 삼아 성장하고 번식한다. 이 균이 묻은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백선균은 몸의 여러 곳에 감염될 수 있는데 주로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발가락이 물에 분 것처럼 하얗게 되거나 물집이 생기며, 발뒤꿈치 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기도 한다.  

장마철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두세 켤레 마련해 번갈아 신는 게 좋다. 젖은 신발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신으면 고온다습하고 밀폐된 피부에서 잘 자라는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신발은 깔창을 교체하거나 자주 세척해주는 것이 좋고, 벗고 난 후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문지를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양말을 신지 않은 채 착용하는 샌들의 경우 땀 흡수가 되지 않아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세척이 힘들 경우에는 소독용 알코올 등으로 바닥 면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되도록 바람을 쐬어 주며 습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매일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을 닦고 발을 닦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와 발톱 주변을 선풍기나 드라이기로 꼼꼼히 건조시킨다. 

◇일조량 부족으로 잠 쏟아지면 장마 우울증

일조량이 부족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장마 우울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흐린 날이 지속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으로 자연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활발해진다. 이에 따라 수면 및 진정작용은 좋아지지만, 기분이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다.

장마 우울증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다만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발생되는 불면증이나 식욕 저하 대신 잠을 너무 많이 자게 되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특징이 있다. 

장마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햇빛이 나는 시간을 놓치지 말고 꼭 밖에 나가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안을 화사하게 꾸며 기분전환을 하거나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또 혼자 있기보다는 가급적 사람들을 만나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전화 등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 필요가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식중독균 잘 자라

장마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데다 모기나 파리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방에 퍼뜨리고 다니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이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한 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로 발생된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설사나 복통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구토하거나 열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간혹 근육 경련이나 신경 마비,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마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어 손을 통해 세균에 오염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익힌 후 섭취한다. 냉장 보관 시 냉장고 안 온도는 4도 이하로 유지하고, 다시 꺼내 먹을 때도 철저히 살핀 후에 먹는 것이 좋다. 국이나 찌개, 불고기 등 조리된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먹을 때는 불에 끓인 후에 먹는 것이 좋다. 다시 조리할 때는 74도 이상으로 1분 이상 끓여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먹는다. 또 음식 조리 시 사용된 도구들은 깨끗하게 살균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 알레르기 질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해주고, 가끔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 안은 자주 문을 열어 환기하고, 가구 및 가전제품이 벽에 딱 붙어 있을 때는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벽과 조금 떨어뜨려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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