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하는 가족․친지에 영상편지로 안부
뜨거운 호응 속 신청자 급증…영상회고록, 영상유언 등 추진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대한노인회 경북 문경시지회(지회장 박호준)는 6월 18일부터 ‘경로당에서 온 편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친지들과의 왕래가 줄어들고 전체 경로당이 폐쇄되어 외롭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가족․친지 및 안부를 전하고 싶은 대상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영상편지는 경로당 행복관리사가 마을의 정자 등 야외나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뒤 이를 수신대상에게 발송하고 있다.
영상편지를 받은 가족들은 “매번 전화 통화로만 안부를 묻다가 영상을 통해 부모님의 모습을 직접 보니 훨씬 더 반갑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해준 지회와 경로당 행복도우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사별한 배우자나 먼저 떠나보낸 가족, 친구에게도 영상편지를 촬영해 그동안 가슴에 묻어둔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호응 또한 뜨거워 6월 26일 현재 30여건의 영상편지가 발송됐으며, 시간이 갈수록 촬영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박호준 지회장은 “6월 말부터는 하루 10여건 이상씩 촬영을 해야 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 같은 호응에 힙입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영상편지를 촬영해 전달해드릴 계획이며, 특히 영상회고록, 영상유언 등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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