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피앤씨, 여주공장 부하직원 상습 폭행 논란…발로 차고 성희롱까지
삼표피앤씨, 여주공장 부하직원 상습 폭행 논란…발로 차고 성희롱까지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6.3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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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팀장, 회식자리서 여직원 얼굴 때려” “도우미로 착각 말자”며 희롱
삼표 측 “떠도는 내용과 사실 다르다” 해명…A팀장은 청주공장 출근 중

내부자 “일상적‧습관적 폭력 휘두른 A팀장, 회사는 사건 덮으려 쉬쉬”
…폭력현장 동석자들 진실 증언 못할 정도로 암묵적 압력 퍼져 있어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삼표그룹 계열사 삼표피앤씨의 직장 내 폭력과 성희롱이 한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제보자는 가해 혐의자의 부하직원에 대한 폭력은 상습적이고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삼표피앤씨의 가해 혐의자 두둔과 폭력사건에 대한 안일한 처리마저 문제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삼표피앤씨 여주공장 A관리팀장의 상습적인 폭행과 성희롱을 고발하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삼표피앤씨 여주공장 A관리팀장의 상습적인 폭행과 성희롱을 고발하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삼표피앤씨 여주공장 A관리팀장의 상습적인 폭행과 성희롱을 고발하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삼표피앤씨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최근 노래방 회식에서 불거진 사건을 조명하고 있었고 “여직원이 노래를 부르는데 관리팀장이 갑자기 일어나 다가와서는 앉아있던 여직원을 발로차고 마이크로 얼굴을 때렸다”라고 기술했다.

작성자는 A팀장이 남직원들이 모두 듣는 앞에서 해당 직원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여직원은 노래방 도우미가 아니니 착각하지 말라”면서 농담 투로 성관계를 의미하는 직접적인 단어를 일부러 남발했다는 것이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피해 직원은 수치스러워하면서 자리를 뛰쳐나갔고, 잠시 후 직원의 어머니가 직접 노래방에 찾아와 항의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은 A팀장을 경찰에 고발했고, A팀장의 폭력으로 병원 진단까지 받아야 했다.

작성자는 A팀장의 만행이 벌어지던 현장에서 팀장이 무서워 그저 웃고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또한 작성자 본인도 아무 말도 못해 부끄럽다면서 글 작성 이유에 대해 밝혔다.

A팀장은 평소에도 직원들 머리를 자주 때렸고 때리지 말라는 요청에도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사건 갑론을박…“커뮤니티 주장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삼표피앤씨 관계자는 30일 [백세시대]와의 인터뷰에서 “A팀장이 평소에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리를 평소 듣진 못했고 익명 게시글대로 회식상황이 폭력적이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A팀장은 물론 당시 동석했던 직원들과 면담해 증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블라인드(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라면서 “회사 인사팀은 사실을 인지한 직후에 여주공장으로 내려가 조치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피해 직원은 사건 이후에 출근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다가 사실 확인 차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표피앤씨 측은 “A팀장이 평소에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리를 평소 듣진 못했고 익명 게시글대로 회식상황이 폭력적이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직원은 “폭력 상황을 그대로 증언하지 못했다”면서 “모두 증언 시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삼표피앤씨 측은 “A팀장이 평소에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리를 평소 듣진 못했고 익명 게시글대로 회식상황이 폭력적이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직원은 “폭력 상황을 그대로 증언하지 못했다”면서 “모두 증언 시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백세시대] 확인 결과 가해혐의를 받고 있는 A팀장은 삼표피앤씨 청주공장으로 출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본지]는 삼표피앤씨 내부 직원과 최근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그는 “팀장은 여직원의 머리를 수없이 때렸고 일상에서도 습관적이었다”면서 “임원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도 머리를 때리기도 해 당시 임원이 여자머리를 그렇게 때리냐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라고 증언했다.

또 “가해자를 두둔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사람들이 회사내부에 있는 건 확실하다”면서 “평소 관리팀과 두텁고 A팀장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폭력 상황을 그대로 증언하지 못했다”면서 “모두 증언 시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청주공장 발령도 솜방망이 징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표그룹은 시너지, 혁신, 전문성, 도전정신, 윤리성을 그룹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특히 시너지와 윤리성 가치 정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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