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40. 입냄새 건강 10원칙과 구취 완화 10계명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40. 입냄새 건강 10원칙과 구취 완화 10계명
  • 김대복 한의학 박사
  • 승인 2020.07.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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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구취는 입에서 나는 냄새다. 숨을 내쉴 때, 말을 할 때 냄새가 입에서 뿜어져 나온다. 입냄새 원인은 과거에는 구강위생 불량이 많았다. 치아 손상, 잇몸 염증 등과 함께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작용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치아관리가 일상화된 요즘에는 질환적 구취가 증가하고 있다. 편도선염, 편도결석, 후두염, 비염, 부비동염, 위장질환, 대사성질환 등이다. 또 흡연, 음주, 육류섭취, 항생제 복용과 같은 생활습관 영향도 있다.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구강건조도 꽤 된다.

입냄새 예방 기본원칙은 섬유소가 많은 야채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다. 또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게 좋다. 이는 침샘과 소화기관을 자극해 구강건조를 막고, 소화기능을 높인다. 구취 완화 식품 섭취도 바람직하다. 콩, 조, 미역, 다시마, 감자, 현미, 생선 등이다. 구취 악화식품은 피한다. 밀가루 음식, 빙과류, 탄산음료 등이다.

음식 섭취 후 구강청결도 필수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 잔해물이 세균의 먹이가 되면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완화도 입냄새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스트레스는 입안을 마르게 하고,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음주와 금연도 입냄새 유발 요인이다. 자극성 심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매실이나 녹차 우유 등을 마시는 게 구취생활 센스다.

이와 함께 입냄새 완화에 도움 되는 식품 섭취도 좋다. 민간의학이나 한의학에서 구취 완화용으로 활용한 대표적 약초 10가지다. 이 약초들은 동의보감 등 전통의학서에도 자주 나온다.

가장 일반적인 게 매실이다. 매화 열매인 매실을 차로 음용하면 소화력이 높아진다. 살균작용도 강해서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데 좋다. 아직 익지 않은 매화 열매인 오매가 효과가 더 좋다. 다음, 참외씨 가루도 유용하다. 참외씨 가루에 꿀을 반죽해서 환을 만든다. 이 환을 물고 있으면 입안이 향긋해지고, 냄새가 사라진다.

세 번째는 성질이 약간 찬 생당쑥이다. 잘게 잎이나 줄기를 썬 다음 담배처럼 피우면 구취가 완화된다. 네 번째는 익지인이다. 생강과 식물인 익지의 열매로 구토, 소화 장애, 만성 장염 등에도 좋다. 복용을 하거나 가루를 끓는 물에 타 마신다. 다섯 번째는 노야기다. 꿀풀과의 1년초로 향유라고 한다. 달여서 차로 마시거나 입가심을 한다.

여섯 번째는 범부채다. 여러해살이풀로 짧고 굵은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는데, 몸의 화기를 푸는 데 효과가 있다. 일곱 번째는 세신(細辛)이다. 족두리풀 뿌리를 말린 세신(細辛)은 항균작용이 강하다. 뜨겁고 진하게 달인 세신을 입에 물고 있는다. 입 냄새 해소와 치아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여덟 째는 천궁이다. 미나리과 식물로 항염, 항균작용이 뛰어나다.

아홉 번째는 구릿대다. 미나리과 식물인 구릿대는 한방에서는 백지로 알려져 있다. 뿌리를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열 번 째는 회향이다. 식품이나 향신료도 활용되는 회향은 싹과 줄기로 국을 끓이거나 생것을 먹는다.

이 약초들은 입냄새 제거에 유용하다. 그런데 약재들의 약성은 다양하다. 따라서 보다 효과를 보려면 한의사와 상의한 뒤 체질과 건강상태, 취향 등을 고려한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것이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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