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북‧강원‧전남연합회의 시범사업에 나타난 대한노인회의 다양한 시도
경기‧충북‧강원‧전남연합회의 시범사업에 나타난 대한노인회의 다양한 시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7.17 11:22
  • 호수 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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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활용 능력 키워주고 지역사회와 상생 꿈꾼다
대한노인회 연합회 및 지회 등이 최근 노인과 경로당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충북 제천시 한 경로당에서 행복리더가 체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대한노인회 연합회 및 지회 등이 최근 노인과 경로당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충북 제천시 한 경로당에서 행복리더가 체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충북‧강원연합회,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경로당 프로그램 개발

경기‧전남연합회, 사진‧영상 촬영 등 체험 중심의 IT교육 진행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실용성을 높인 IT교육, 비대면 프로그램의 신설‧확대, 봉사활동의 전문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경로당 만들기. 최근 대한노인회 각 연합회가 진행하는 시범사업의 방향을 요약하면 이렇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지만 그간 연합회와 지회는 경로당과 대한노인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의 사업이 시행착오를 통해 경로당 발전을 위한 새로운 롤모델로 떠오르면서 시범사업의 의미도 점차 높게 평가받고 있다.

먼저 ‘자립경로당 모델 구축’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운 충북연합회(회장 김광홍)는 경로당 회장 및 회원이 프로그램 강사로 나서는 ‘행복리더’, 경로당별로 자체적으로 취미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청춘동아리’, 좌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입식문화조성’ 시범사업들을 진행하며 호평받아 왔다.  

올해 충북연합회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열린 경로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경로당은 노인들만 이용하는 폐쇄된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충북연합회는 이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경로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경로당을 개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을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경로당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강원연합회(회장 김완식)도 경로당 상생을 추구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호평받은 지역사회중심 경로당서비스 ‘아우름’을 올해 도시형과 농촌형 각 1곳씩 추가 확대해 운영한다. 아우름은 경로당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강원연합회는 지난해 도시형은 춘천 일성트루엘더퍼스트 경로당, 농촌형은 춘천 증2리 경로당이 선정돼 16∼1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 주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엄영숙 충북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시범사업이 중단돼 있지만 경로당 운영이 재개되면 즉각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어르신들이 사진촬영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IT교육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전남연합회(회장 배기술)는 지난해 IT강사 10명을 양성해 10개 시군지회에 파견,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참여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운 뒤 지역 명소를 방문해 사진을 찍으며 내고장 알리미로 활동했다. 또 각자 찍은 사진을 평가하면서 점차 실력을 키웠고 지난 8월 전남도청에서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향상된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을 보여줬다. 올해에는 지난해 시범사업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어려운 영상촬영을 통한 IT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윤중 전남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기기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어르신 대상 IT 교육의 유의사항을 시범사업을 통해 파악했고 올해에는 이를 반영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도 ‘스마트정보왕 선발대회’를 신설하고 IT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연합회는 스마트폰과 PC 활용법 등 IT교육을 진행하면서 동기부여 차원에서 타자 빨리 치기, 문서 작성하기 등의 실력을 겨루는 스마트정보왕 선발대회를 올해 하반기에 진행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도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7~8월에는 건강체조를 비롯해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 강좌를 제작한 후 경기연합회 유튜브 채널에 올려 경로당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웅 경기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경로당에서 IT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비대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연합회(회장 신희범)는 시범사업을 통해 자원봉사클럽의 전문화를 꾀한다. 오는 10월까지 24개 노인자원봉사클럽에서 회원 3~7명이 팀을 이뤄 총 40회 경로당을 방문한다. 악기공연과 건강 체조, 영정사진촬영 등 재능나눔기부 활동을 펼쳐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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