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몇 마리 모기만 왱왱댈 땐 ‘전기채’가 유용
집안에 몇 마리 모기만 왱왱댈 땐 ‘전기채’가 유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07.17 14:28
  • 호수 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 불청객 ‘모기’ 퇴치하는 방법

몸집 클수록 모기에 잘 물려… 물린 곳 온찜질 하면 가려움증·붓기 완화

살충제, 사람 몸에 뿌리면 안 돼… 빛으로 유인해 전기로 태우는 ‘포충기’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모기’다. 여름 불청객인 모기는 방 안에 한두 마리만 있어도 잠을 설치기 일쑤다. 

모기는 매우 작지만 인류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모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옮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상피병, 황열 등의 질병으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자그마치 100만 명에 달해서다.

모기는 특성상 더운 낮에는 숨어 있다가 서늘한 저녁이 되면 나와서 활동을 시작하기에 잠들기 전 모기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순 없다. 이에 여름 불청객인 모기들이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모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 유형

모기가 특별히 선호하는 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기는 땀 냄새로 목표를 감지한다. 그러다보니 안 씻는 사람을 좋아한다. 땀에서 분비되는 젖산은 모기를 유인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극적인 향수나 비누 등은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집이 큰 사람도 모기에 잘 물린다. 모기가 흡혈 대상을 찾을 때에는 이산화탄소나 체온, 습기 등에 이끌리게 되는데, 몸집이 큰 사람은 신체 면적이 넓어 모기가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다. 술을 마실 경우에도 보통 때보다 대사율이 높아 탄소 배출이 늘어나므로 모기를 유혹하게 된다.

또한 성인 보다는 어린아이들을, 남성보다는 여성을 더 좋아한다.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젖산이나 아미노산과 같은 대사 분해 물질이 활발하게 생성되기 때문인데, 모기가 이 물질에 끌려 달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 퇴치 방법

▶훈증기= 전자모기향인 훈증기는 모기를 퇴치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다. 훈증기에는 살충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모기가 근처에 오면 모기의 신경을 마취시켜 죽게 한다. 

훈증기는 형태에 따라 플러그형, 타이머형, 일반적인 코드형이 있다. 훈증기를 취침하기 30분 이전에 작동시켜 공기 중에 살충액이 충분히 퍼질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은 살충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훈증기가 이불이나 의류 등으로 덮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거꾸로 또는 옆으로 놓은 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전기채= 전기가 통하는 망사를 파리채 형태로 만든 것이다. 전기채를 휘두르기만 해도 모기를 퇴치해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채를 이루고 있는 전류그물망에 전기가 흐르고 있으므로 모기가 채에 닿으면 전기충격을 받고 죽는다. 눈에 보이는 모기만 잡을 수 있고, 또 워낙 잽싼 모기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눈앞에서 모기가 쓰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리와 타는 냄새가 난다. 

▶모기향= 알레트린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피운 향의 냄새가 맵다는 단점이 있다. 독한 연기에 의해 살충성분이 휘발 증산해 모기의 신경을 마취시켜 떨어져 죽게 만든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어 외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 살충제를 이용해 모기를 잡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각종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서다. 하지만 집모기에겐 확실한 효과가 있어 사용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꼭 사용해야겠다면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우선 절대로 사람의 몸에 직접 닿게 뿌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방을 밀폐한 상태에서 뿌린 뒤 바로 환기를 시킨 후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충기=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350mm ~370mm 파장의 푸른빛을 내보내며 빛으로 모기를 유인한 뒤 전기로 태우는 전기식과 빛으로 유인한 뒤 진공청소기처럼 모기를 흡입해 가둔 후 바람으로 탈수, 건조시켜 죽이는 포집형이 있다. 둘 다 일종의 모기 지뢰라고 할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장치나 성분도 전혀 없고, 제한된 공간의 모기를 박멸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계피= 모기가 싫어하는 향 중 하나로, 계피를 가루 낸 다음 에탄올과 3:7 비율로 잘 섞어 밀봉해 2주 정도 숙성시켜 준다. 그리고 모기들이 자주 발견되는 곳 또는 모기가 들어오는 창문이나 현관문 쪽에 뿌려주면 된다. 혹은 계피를 잘라 알코올에 절여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기 퇴치 앱=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간단하게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 모기 퇴치 앱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스피커를 통해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다.  

◇모기 물렸을 때 대처방법

모기에 물리면 손톱으로 ‘+’(십자) 모양을 내거나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의 손톱에는 수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고, 침에도 1㎖당 1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모기가 문 곳을 손톱으로 긁고 침을 바르면 피부 속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가려움증도 더 심해진다.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렵고 부어오르는 것은 ‘포름산’ 성분 때문이다. 포름산은 섭씨 48도 이상에서 자연스럽게 해독되는데,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서 30초가량 모기가 물린 곳에 온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증과 붓기가 완화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