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두 대한노인회 경기 의정부시지회장 “지역사회와 청소년에 도움 주는 노인회 되는데 최선 다할 터”
김형두 대한노인회 경기 의정부시지회장 “지역사회와 청소년에 도움 주는 노인회 되는데 최선 다할 터”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7.24 13:49
  • 호수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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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등 출연 장학금 1130만원, 조손가정 자녀에게 전달

자서전 펴내… 삶의 고비 헤쳐 가며 겪은 경험들, 사진도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의정부시지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노인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회는 최근 관내 조손가정 및 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씨드머니(종자돈)는 김형두 지회장의 사비에서 충당됐다. 김 지회장은 “노인회가 지역사회로부터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뭔가 기여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취지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 사업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이 취임한 이후 경로당 시설도 좋아지고 그 결과 회원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지회장은 2019년 3월 29일에 취임했다.

-전국의 대부분 경로당이 문을 열고 있는데 의정부시지회는 어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로당 개방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관내 241개 경로당 회장들에게 의견 수렴을 한 결과 30여개 경로당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끝난 후에 개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할 수 없는 등 많은 불편이 있지만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단계별 방역 프로그램 운영방안에 따라 의정부시도 조만간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인회가 어른다운 역할을 했다고 화제가 됐다.

“노인회도 사회의 어른으로서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올해 초 사비 500만원 기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최병남 부지회장을 비롯해 일부 경로당 회장과 지인들, 사무국장과 일부 직원들도 동참하여 1130만원의 재원이 조성됐다. 경로당 회장들과 지역의 소외된 아동을 돌보는 의정부지역 아동센터 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초․중․고등학생 23명에게 지난 7월 15일 지회 강당에서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 김민철·오영환 국회의원과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김원기 경기도의회 의원, 강경숙 노인장애인과장 등이 참석하거나 축하메시지 등으로 격려해 주었다.”

김형두 지회장은 의정부제일시장번영회장직을 수행할 때도 2명의 청소년에게 개인사비로 장학금을 주었다. 그리고 의정부농협 현직 감사로서 집행부에 장학금 지급의 필요성을 제의함에 따라 농협은 지난 9년간 총 1억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회장 임기 2년차다. 그동안 어떤 일들을 했는지.

“취임 직후 각 경로당을 방문해 어려움과 필요한 것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요구를 들었지만 이를 해결하는데 제한된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의정부시와 기초의회에 건의해 추경예산을 지원받아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균등히 제공했고, 올해는 본예산과 추경예산으로 전 경로당에 물품지원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의정부시와 한전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110개 경로당의 노후된 에어콘 119대를 교체했다. 올해 72개 경로당에 88대의 노후된 냉․난방기를 교체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조해 148개 경로당에 ‘가스타이머 콕’을 설치해  가스 화재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경로당 개보수 사업은.

“자연부락 경로당을 대상으로 노후된 시설들을 개보수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작년에 40개소 경로당에 2억2000만원을 들여 81건의 개보수공사를 실시했고 올해도 1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놓았다.”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장을 오래 했는데.

“의정부제일시장은 한수이북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66년의 오랜 전통을 가졌다. 800여명의 상인과 종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5회에 걸쳐 13년간 번영회장을 하면서 시장 내 각 점포의 난방시설을 현대화해 연간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시장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에 기여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제일시장 상인들과 의정부시의 협조로 ‘노점상이 없는 거리’로 만들어 제일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김형두 의정부시지회장(앞줄 중앙)이 직원들과 함께 지회 발전과 단합을 위한 파이팅을 하고 있다. 김 지회장 왼편이 황복인 사무국장.
김형두 의정부시지회장(앞줄 중앙)이 직원들과 함께 지회 발전과 단합을 위한 파이팅을 하고 있다. 김 지회장 왼편이 황복인 사무국장.

김 지회장은 의정부시 시정자문위원, 직장새마을운동 의정부시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의정부시장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새마을표창 등 다수의 상훈 경력이 있다. 

-대한노인회와 인연은.

“번영회장을 그만둔 뒤 당시 제일시장경로당 회장의 부탁을 받고 사무장으로 5년 10개월간 봉사하고 경로당 회장(2회)을 지냈다.” 

김 지회장은 사무장과 회장 시절 회원을 50명 이상 늘렸고 경로당의 각종 복지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김 지회장은 “시장번영회와 경로당이 상호도움을 주고 받았다”며 “추석, 설 등에 재래시장을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회원들이 주차안내 및 고객안내를 해주었고, 번영회에선 경로당 공간 제공과 김장·난방비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김 지회장은 의정부시지회장 직무대행 및 수석부지회장을 역임했다.

-최근 의미있는 자서전을 출판했다고.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실시한 ‘경기도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공모에 선정돼 회원 45명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은 자서전’을 만들어 냈다. 저도 이 대열에 동참해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의 삶!-나홀로서기’(138쪽)란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제가 한 분 한 분에게 자서전을 전달했는데 기쁨과 눈물, 환호성이 교차했던 그날의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노인일자리는 어떤가.

“의정부시지회는 작년에 358명의 노인일자리와 100명의 재능나눔, 369명을 취업 알선했다. 올해는 348명의 노인일자리와 90명의 재능나눔 사업에 적임자를 선발해 시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민간부문 취업을 희망하는 224명을 취업시켜 개인적 삶의 질 향상과 인력난 해소 및 노인복지 기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접만 받는 노인회가 아니라 뭔가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위해 봉사하고 기여하는 어른 단체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안과, 치과, 장례식장, 노인복지센터, 민간봉사단체와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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