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제2차 세계대전 때 혁명적 군용기 개발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독일이었다. 어떤 비행기나 헬리콥터라 하더라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좌우 대칭을 이룬다. 그러나 독일 항공 기술진은 아무도 생각 못한 비대칭 정찰기를 만들어냈다. ‘BV141’이 그것이다.
즉 두 개의 동체 길이가 다르고 꼬리 날개도 한쪽으로 치우쳐진 형태였다. 이는 정찰원의 시계(視界)와 기관총의 사격 각도를 능률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종사의 입장에선 선회 때 기체의 좌우가 달라 균형이 맞지 않아 조종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대량 생산을 시도했지만 결국 12대만 만들고 중단되었다. 이 정찰기는 절름발이 비행기란 별명만 붙여진 채 실용성 없는 아이디어 작품에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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