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31] 4‧5차산업
[알아두면 좋은 지식 31] 4‧5차산업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7.31 14:28
  • 호수 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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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산업 중 정보‧의료와 패션‧관광 등을 분리한 개념

현재 우리나라 농촌과 어촌에서는 ‘6차산업’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1차산업인 농업과 어업을 통해 생산한 수확물로 특산품을 제조가공(2차산업) 하고 이를 유통 판매하거나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차, 2차, 3차산업이 융합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의미로 6차산업(1차×2차×3차=6차)이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 이러한 산업의 개념을 재분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1‧2‧3차산업 개념은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1905~1989)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 그는 1940년 발간한 ‘경제진보의 제조건’을 통해 경제가 진보할수록 산업구조가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로 점점 비중이 옮겨 간다고 역설하며 이와 같은 개념을 제시했다.

그의 분류에 따르면 1차산업은 농업·목축업·임업·어업 등 직접 자연에 작용하는 산업이다. 다만 광업은 1차산업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광업으로 얻은 광물들은 반드시 가공을 필요로 하고 광업이 단순히 광물 생산만을 지칭하지는 않으며, 선광과 제련을 포함한 넓은 영역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2차산업은 1차산업을 제외한 모든 생산업이 포함된다. 섬유, 잡화, 식품 등을 만들어내는 경공업이나 철강, 기계, 조선 등 부피에 비하여 무게가 무거운 물건을 제조하는 중공업, 그리고 건설업 등이 해당된다. 단순히 물건을 생산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기나 수도 등을 생산하는 산업 역시 2차산업에 속한다.

3차산업은 1차산업과 2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관련 업종들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는 다양한 산업이 여기에 속하지만 1940년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운송업과 상업, 금융업 등이었다.

정보‧의료는 4차… 패션은 5차

그러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3차산업의 비중이 대폭 커지면서 3차산업을 상업, 금융, 보험, 수송 등에 국한시키고, 4차와 5차산업의 개념을 확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4차산업은 기존 3차산업군 중 지식집약적 산업을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흔히 지식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된다. 참고로 4차산업이란 표현은 산업의 분류에 대한 개념으로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4차 산업혁명과는 다르니 혼돈해서는 안 된다.

5차산업의 경우 3차산업군 중 인간의 감성에 작용하는 산업들을 가리킨다. 마음산업, 여가산업이라고도 불린다. 패션, 취미, 관광, 레저, 스포츠, 휴양 등이 이 분류에 들어간다.

이와 같은 개념은 3차산업의 비중이 너무 커짐에 따라 임의로 분류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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