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자 어르신, 전국 문해시화전 최우수상
장금자 어르신, 전국 문해시화전 최우수상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7.31 15:02
  • 호수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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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장금자 어르신.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장금자 어르신.

문해학교 수료한 지 1년 반 만에 수상 영예

일흔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익힌 여성 어르신이 1년 6개월만에 전국 문해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에 거주하는 장금자(73) 어르신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모한 올해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에서 38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 장씨는 ‘아침에는 두부국, 저녁에는 싸움국’이라는 작품을 내 대국민 투표를 거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 어르신은 지난해 증평군이 운영한 ‘찾아가는 문해학교 동행학당’에서 매주 2차례 한글을 익혔다. 그러고는 불과 1년 6개월만에 전국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외출하지 못하는 남편과 종일 부대끼면서 느낀 감정을 담백하게 써 내려간 그의 시는 표현이 절제되고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 어르신은 “문해교육이 제2의 인생을 열어줬다”며 “글을 배운 것도 꿈만 같은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모전 수상작들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해의 날’을 맞아 올해 9월 열리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작품전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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