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03 ] 대한노인회 경기 연천군지회 “연천 노인대학 어르신에 인기… 새벽 5시부터 줄서”
[우리 지회 자랑 103 ] 대한노인회 경기 연천군지회 “연천 노인대학 어르신에 인기… 새벽 5시부터 줄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7.31 15:33
  • 호수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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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461개… 경로당 수에 비해 많은 편

정남훈 지회장 “우수경로당 시상으로 경로당활성화”

정남훈 경기 연천군지회장
정남훈 경기 연천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요.”

대한노인회 경기 연천군지회 노인대학에 들어가려면 ‘얼리버드’(새벽형 인간을 뜻하는 말)가 돼야 한다. 입학을 원하는 노인들이 많아서다. 지회의 노인대학은 연천읍(180명)과 백학면(70명) 두 곳에 있다. 대기자가 유난히 많은 연천 노인대학은 노인복지관 강당에서 교육을 한다. 왜 그렇게 인기일까.

김미숙 사무국장은 “교육 과목은 타 시·군과 다를 바가 없지만 강사와 강의 수준이 높아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이 수탁·관리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센터의 대학강사가 노인대학에서 강의한다. 노래교실 강사도 가수협회에 등록된 실력 있는 가수가 노래를 가르친다고.  

군의회 의원 출신인 장애정 노인대학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아직 문을 못 연 상태”라며 “강사 섭외도 직접 발품을 팔아 우수한 강사를 섭외하고 있으며, 설문조사를 반영해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연천군민은 4만5000여명, 노인인구는 1만1000여명이다. 연천군지회는 10개 읍·면 분회, 107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5950명. 정남훈 연천군지회장은 2019년 12월에 취임했다. 연천농협 이사, 연천군자원봉사단체 이사장, 연천군사회복지협의체 이사장, 파주·연천축협 운영평가 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한노인회 연천군지회 고문2리경로당 회장, 지회 이사를 지냈다.

정남훈 지회장은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에 이어 ‘한탄강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등 청정한 자연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게 증거”라고 말했다.

정 지회장은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를 약속했다. 올해는 461개에 달해 경로당 수에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편이다. 시설관리 191명, 노노케어 179명, 시설도우미 80명, 사회서비스형 11명 등이다. 그밖에 재능나눔활동사업에 90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미숙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경로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어 식사도우미를 시설도우미로 사업명을 변경해 전원 일자리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원하는 군남댐 푸른물지킴이(100명)도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라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기 연천군지회가 지난 6월에 실시한 노인 일자리 직무교육에서 정남훈 지회장이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 연천군지회가 지난 6월에 실시한 노인 일자리 직무교육에서 정남훈 지회장이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정남훈 지회장은 “노인의 4苦는 일자리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특히 가장 취약한 경제적인 문제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앞으로 노인일자리를 더욱 확대·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천군지회는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일찍이 우수경로당 시상제도를 도입했다. 지회는 매년 12월, ▷회원 확대 ▷회계 투명성 ▷프로그램 참여도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최우수, 우수경로당을 선정,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상금도 170만원(최우수), 150만원(우수)으로 타 시·군(20만원~50만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다. 우수경로당 시상금은 군청의 노인복지기금 이자로 운영되는데 액수가 높은 건 경로당 호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책에서라고. 

지회는 연천군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가운데 최대한의 지원을 얻고 있다. 최근 혈압기를 비롯 식탁·의자 등 입식가구를 일부 경로당에 보급했다. 

지회의 숙원 사업은 독립건물 신축이다. 이는 정남훈 지회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정 지회장은 “현재 노인복지관과 한 건물에 있어 각종 사업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하루 속히 노인회 전용 공간을 마련해 프로그램 확대 등 노인복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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