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섬유 반도체’ 스판덱스로 9년 연속 세계일류 상품 인정
효성 조현준 회장, ‘섬유 반도체’ 스판덱스로 9년 연속 세계일류 상품 인정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8.1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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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30% 차지…3대에 걸친 기술경영 성과 ‘글로벌 No.1’ 평가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올해도 조현준 효성 회장의 고객 맞춤과 AI를 활용한 생산품은 세계 일류였다. ‘섬유 반도체’라 일컬어지는 효성 스판덱스는 해외 국가들의 공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9년 연속 세계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고 상품임이 입증됐다. 이는 효성의 역대 회장과 현재의 조현준 회장까지 이어지는 차별화된 기술경영의 성과로 평가된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9년 연속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스판덱스 원사.(사진=효성)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9년 연속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스판덱스 원사.(사진=효성)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9년 연속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원래 길이의 5~7배까지 늘어나고 원상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원래의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뛰어나다.

이런 특성으로 여성용 속옷을 비롯해 스타킹, 수영복에서 데님, 아웃도어뿐 아니라 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의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조홍제-조석래-조현준 회장의 3대에 걸친 기술경영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크레오라는 원천 기술력과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0년 세계 시장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후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No.1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원천 기술력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효성티앤씨는 1992년 업계 최초로 스판텍스 개발 성공 이후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땀 냄새 등 악취를 없애주는 크레오라 프레시를 비롯, 우수한 염색성과 세탁 견뢰도를 가진 크레오라 칼라 플러스, 내염소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주로 수영복에 적용되는 크레오라 하이클로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다.

1차 고객인 원단업체뿐 아니라 고객의 고객인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등 거점 지역별로 타겟 브랜드를 선정하고 트렌드나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애슬레저나 캐주얼, 아웃도어 등 다양한 컨셉의 디자인을 의류 브랜드에 제안해 비즈니스로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산‧형성

효성티앤씨는 세계 각 지역의 고객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브라질, 터키 등 전 세계에 구축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각 지역의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각 지역의 고객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브라질, 터키 등 전 세계에 구축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사진은 효성의 스판덱스 베트남 공장.(사진=효성)
효성티앤씨는 세계 각 지역의 고객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브라질, 터키 등 전 세계에 구축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사진은 효성의 스판덱스 베트남 공장.(사진=효성)

1990년대 후반에는 조현준 회장을 주축으로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내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한 이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현지 공장과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취저우∙자싱∙광동∙주하이와 베트남 동나이, 브라질, 터키 등 7개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원료 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서 제품 상태나 설비 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해 제조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다.

효성ITX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IT 전문 역량을 발휘했다. 효성ITX는 각 공장에 대한 실사를 거쳐 스판덱스 공장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봇플러스(BOT+)를 개발했다. 봇플러스는 ‘머신 비전’(AI를 이용한 품질검사 시스템)의 빅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센서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정의 품질 결함을 즉각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효성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사람이 육안으로 하던 작업을 대신하면서 품질 검사의 정확도가 대폭 개선됐다”면서 “향후 머신 비전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품질 체계를 도출하고 공정을 개선해 생산 효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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