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1] OTT 즐기기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1] OTT 즐기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8.21 13:35
  • 호수 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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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던 드라마 스마트폰으로 이어볼 수 있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17년 연출한 ‘옥자’는 미국의 OTT기업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제작돼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에 어려움을 겪던 ‘사냥의 시간’이 극장 대신 넷플릭스행을 선택해 OTT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OTT란 ‘오버 더 탑’(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탑’(Top)은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를 의미하지만, 넓게는 셋톱박스가 있고 없음을 떠나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대표적인 OTT기업으로는 미국의 넷플릭스, 국내의 웨이브, 티빙 등이 있다. 

OTT의 장점은 월정액을 지불하면 해당 기업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추가 결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등에서도 이용 가능하고 기기를 넘나들며 이어보기를 할 수 있다. 가령 TV로 영화 ‘강철비’를 시청하다가 외출할 일이 생겨 대중교통을 탑승했다면 집에서 본 마지막 장면부터 스마트폰으로 이어볼 수 있다. 

이용요금에 따라 여러 명이 시청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령 웨이브는 프리미엄 이용권(매월 1만3900원)을 결제하면 동시에 4명까지 시청할 수 있다. 4인 가구로 예를 들면 엄마는 TV로 아빠는 컴퓨터로, 아들과 딸은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웨이브의 경우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종편, 케이블채널 방송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TV리모콘을 차지하려 다툴 일도 없다.

웨이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스마트폰 기준) 홈페이지(www.wavve.com)에 접속하거나 전용 어플을 설치 후 좌측 위 ‘석 삼(三)’ 모양을 터치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이 마무리 되면 다시 석 삼 모양을 눌러 아래 이용권을 터치해 본인에게 맞는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가장 저렴한 베이직(매월 7900원)은 혼자만 HD화질로 모바일과 컴퓨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스탠다드(매월 1만900원)는 동시에 2명이 시청할 수 있고 TV를 포함한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넷플릭스는 국내 방송 채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대신 세계 각국에서 제작한 방대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이용권 체계는 웨이브처럼 베이직(동시 1명, 매월 9500원), 스탠다드(동시 2명, 1만2000원), 프리미엄(동시 4명, 1만4500원)으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www.netflix.com)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권을 구매하면 시청할 수 있는데 30일 무료 이용체험이 가능하다. 이 기간 본인과 맞지 않다면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

국내 지상파 및 종편, 케이블 외에 외국에서 제작한 다양한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국내 방송 위주로 보고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고 싶다면 웨이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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