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안마의자로 빈혈진단 성공…“7만 축적 심전도 데이터로 파악”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로 빈혈진단 성공…“7만 축적 심전도 데이터로 파악”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8.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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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에 커버스토리로 게재
세종병원 “7만 건 이상 심전도 비롯해 나이, 성별 등 데이터 통해 진단”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로 빈혈진단에 성공했다. 피를 뽑지 않고도 제품에 탑재한 빅데이터로 병을 진단한 것인데, 이는 미래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구현했다는 평이다. 빈혈 뿐 아니라 각종 심장 질환까지도 안마의자를 통한 진단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와 공동연구를 통해 심전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분석을 통해 빈혈을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와 공동연구를 통해 심전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분석을 통해 빈혈을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와 공동연구를 통해 심전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분석을 통해 빈혈을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에 커버스토리로 게재됐다.

바디프랜드는 세종병원과 이번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7만 건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와 나이, 성별 등의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높은 수준의 정확도로 빈혈의 진단과 수치까지 파악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기존 빈혈 진단 및 헤모글로빈 수치변화는 채혈을 통해 진단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연구가 비대면 데이터 분석만으로 각종 심장 질환까지 진단,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공지능을 개발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의 권준명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 하는 핵심기술로 다양한 기기에 적용돼 한국이 언택트 진료를 통한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의 선봉에 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1저자인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의 조영훈 실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사지전극만을 이용한 6리드와 1리드 심전도를 통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빈혈을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가슴에 붙이는 전흉부전극 없이 일상 가정에서 피를 뽑지 않고 빈혈 등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후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안마의자와 같은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직접 채혈하지 않고 인공지능 분석으로 질병을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원격진료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 생체 센서를 장착하여 의료기기로 개발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센서로 모은 빅데이터를 이번 AI 분석과 연계하면 안마의자가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력한 플랫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온 몸을 밀착해 뉘일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라는 점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디프랜드 공동연구팀은 빈혈 외 중대한 심장 관련 질환 등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예측과 진단을 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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